
올해의 특허기술상 1등인 세종대왕상은 현대모비스의 ‘헤드램프 제어 장치 및 방법’을 개발한 성준영 책임연구원이 받았다.
지식재산처와 중앙일보는 6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2025 특허기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성 연구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연계된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를 추가적인 하드웨어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하는 내용이다. 야간 주행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기술이다.
레이더·내비게이션·조향센서 등을 활용해 한계 구간에서 기존 대비 평균 93% 이상 상대 운전자의 눈부심 문제를 차단했다. 동시에 운전자의 시야를 최대 135%까지 확보하게 하고, 소비전력을 최대 80%까지 낮춘 것이 특징이다. 비용 효율성과 기술 경쟁력 모두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 연구원은 “원가 상승 없이 기존 ‘ADB(Adaptive Driving Beam)’ 기술의 고질적 문제를 개선한 첫 사례”라며 “운전자와 상대 운전자 모두를 배려하고, 소비 전력 저감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도 기여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기아차의 EV4 유럽형 모델에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향후 현대·기아차 전 차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2등상에 해당하는 충무공상은 삼성SDS와 국민대 산학협력단의 ‘부채널 공격에 안전한 행렬 곱 연산을 수행하기 위한 장치 및 방법’이 수상했다. 이 기술은 기업 협업 솔루션인 브리티웍스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등에 성공적으로 적용돼 실용성과 시장성을 입증했다고 지식재산처는 밝혔다.
지석영상(3~4등)은 희성촉매의 ‘높은 재생 효율의 직쇄형 경질탄화수소류 탈수소화 촉매 제조 방법’에 돌아갔다. 이 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촉매는 국내외 탈수소화 공정을 운영하는 기업에 적용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이해창 대표의 ‘회전식 직선 왕복운동 장치 및 이를 포함하는 어플리케이터’도 지석영상을 수상했다.
개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홍대용상(5~8등)은 ▶엠아이티(초음파 검사시스템) ▶시드피아(저아밀로오스 향미 신품종) ▶에너진(고압가스용기) ▶피노바이오(DDX5 단백질 결합 항암제 프로드럭) 등에게 돌아갔다.
1992년 제정된 특허기술상은 최근 10년 내 지식재산처에 등록된 특허 중 국가산업 기술경쟁력 증진에 기여한 특허를 매년 심사를 거쳐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작은 지식재산처 심사관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선정심사협의회를 통해 결정된다. 발명 분위기를 확산시켜 우수 기술을 발굴하자는 취지다.
지난 34년간 총 415건의 발명·디자인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최대 1500만원의 상금과 지식재산처 발명장려사업 지원, 사업화 및 마케팅을 위한 특허기술상 수상마크가 제공된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목성호 지식재산처 차장은 “올해 특허기술상에서는 자동차·양자컴퓨팅·촉매 등 한국의 주력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첨단 기술이 선정됐다”며 “이 기술들이 향후 다양한 사례에 적용되고, 세계로 뻗어 나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는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하고, 그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제 가치를 평가받는 지식재산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이런 기업이 중소ㆍ중견 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성장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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