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한국의 민간기업뿐 아니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소속 인재들도 빼가려는 시도가 활발할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관들이 나서 중국에서 보낸 이메일을 차단한 이후에는 메일 주소가 바뀌면서 영입 시도가 계속됐다고 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초 출연연 연구자 수백 명이 중국의 영입 제안 메일을 받았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외국의 과학기술 인재를 획득하는 '천인계획(千人計劃)'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국가정보원의 요청으로 각 기관의 조사 결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226건·한국재료연구원 188건·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127건·국가독성과학연구소 114건 등 모두 655건의 메일이 확인됐다. 이는 일부 기관만 조사가 이뤄진 수치로 전체 출연연으로 범위를 넓히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영입 메일이 뿌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메일 제목은 '중국의 뛰어난 과학자 초청' 등의 제목이 달렸다고 한다. 이메일 발송 주소는 '1000help.tech' 등 천인계획을 연상시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출연연들이 차단 조치한 뒤엔 'Foreign Expert Project' 등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대다수 연구자들이 메일을 차단하거나 자동 스팸 분류에 걸렸지만, 일부는 메일을 열어보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8월 범부처 '과학기술인재 유출 방지 및 유치 전담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다만 중국에서 막대한 연봉 인상과 처우를 내세우기 때문에 단순히 애국심만으로는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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