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협회, 대만과 마이크로LED 협력 강화

2025-04-16

AUO·이노룩스 등과 기술 교류

국내 소부장 수출 판로 확대 발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5~16일 양일간 대만 현지에서 제2회 '한-대만 디스플레이 교류협력단'을 운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협회 글로벌 협력 분과위원회 활동의 일환으로, 마이크로LED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과 수출 기반 마련을 목표로 추진됐다.

협회는 대만 마이크로LED 칩 제조사 플레이나이트라이드(PlayNitride)와의 면담을 비롯해, 대만디스플레산업협회(TDUA) 주관 '터치 타이완 2025' 전시회에 초청돼 AUO, 이노룩스 등과 기술 교류회를 가졌다.

마이크로LED는 무기 기반 소재를 활용해 긴 수명과 무한 확장이 가능하나, 고비용과 공정 난이도로 시장 개화가 지연되고 있다. 현재 대만은 AUO, 이노룩스, 플레이나이트라이드 중심으로 선제 투자를 확대하며 중국과 아시아 기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더 월(The Wall)'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LED칩은 플레이나이트라이드, 기판은 AUO와 협업 중이다. 최근에는 AUO, 이노룩스, 중국 BOE, 톈마 등이 마이크로LED 양산을 위해 생산라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마이크로LED 후발주자로, 지난 4월부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지원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오는 2032년까지 총 3749억원이 투입되며, 칩 전사·접합 기술과 XR 고해상도 디바이스 개발 등 핵심 분야를 지원한다.

AUO 최고경영자이자 TDUA 회장인 프랭크 코는 "작년에 이은 이번 교류로 마이크로LED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한 한국과 대만 기업 간 협력이 본격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철주 글로벌협력분과위원장(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시장 개화를 앞둔 전략 기술 분야에서 선제적 협력과 기술 공유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교류는 국내 소부장 기업이 기술 기반 경쟁력과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한국과 대만은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구조"라며 "마이크로LED처럼 난제기술이 많은 분야에서는 공동연구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오는 8월 K-디스플레이 전시회 기간 동안 대만 주요 기업을 초청해 기술 상담회를 열고,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전략 공유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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