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치안 우려에 인도 방문 또 연기...올해 세 번째

2025-11-26

2주 전 뉴델리서 차량 폭발 테러 발생 뒤 치안 우려

베타냐후, 2018년 이스라엘 총리로서 두 번째로 인도 방문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달 계획했던 인도 방문을 또 한 번 연기했다. 최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테러공격이 발생한 뒤 치안을 염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인도 NDTV는 이스라엘 매체 i24NEWS를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2주 전 뉴델리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한 이후 치안 문제를 염려해 12월로 예정된 인도 방문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저녁 인도 델리의 유명 유적지인 레드 포트(붉은 요새) 인근에서 뉴델리에서 차량 폭발 사고가 있었다. 대규모 테러 공격이 발생한 것인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로 인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인도 방문 연기를 확인하면서도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총리실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의 치안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다"며 "여러 팀이 이미 새로운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인도의 유대관계와 양국 총리 간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12월 뉴델리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었다. 그는 앞서 2018년 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이스라엘 총리로서는 두 번째로 인도를 방문했었다.

NDTV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인도 방문 연기는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4월 전에 첫 번째 방문이 연기됐고, 9월에 한 번 더 연기됐다.

인도의 또 다른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 치안 우려로 인해 이스라엘 총리의 인도 방문이 연기됐다는 보도는 "팩트로서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뒤 그가 외국 방문을 자제해 왔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이스라엘은 외교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위 산업을 포함한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아 네타냐후 총리 등과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이견을 조율하기도 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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