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의한 ‘정권 교체’ 위협을 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중국이 안전 보장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베네수엘라 외교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마두로 대통령의 생일 전날 보낸 축하 편지에서 베네수엘라를 “친밀한 친구, 친애하는 형제, 좋은 파트너”라고 표현하며 “주권과 국가 안보, 국가의 존엄성, 사회적 안정을 수호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측은 시 주석이 편지에서 미국의 남미 국가에 대한 내정 간섭을 비난했다고도 전했다. 미국은 최근 마약 단속과 해상 안보를 명목으로 카리브해 지역과 베네수엘라에 12척의 군함과 약 1만200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시 주석의 축하 편지 내용은 중국에서는 발표되지 않았다. SCMP는 주베네수엘라 중국대사관에서는 확인 요청에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회담을 “베네수엘라가 국가 주권, 민족 존엄, 사회 안정을 수호하는 데 있어 언제나 변함없이 확고한 지지를 보내겠다”고 말한 적 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카리브해 군사 배치를 계속 비판해 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를 평화지대화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중긴장을 완화에 나선 중국이 남미에서 실제로 외교적 수사를 넘어서는 일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된다. 이는 지난 6월 이란·이스라엘 분쟁이나 미국의 이란 공격에서 확인된 행보다. 대외 군사개입은 중국 지도부 내에서 현재 중국의 국력을 넘어서는 일로 간주된다.
다만 중국이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주로 위치한 개발도상국)의 맹주를 자임하면서 남미에서는 경제 개발 외에도 안전 보장에도 중국을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있다. 동아시아에서 미국이 역외 균형자 역할을 하는 것과 비슷한 위치를 중국에 요구하는 것이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중국, 멕시코, 콜롬비아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안보 대화를 열어 카리브해 긴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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