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가 편광판을 없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중국 비보 스마트폰에 공급한다. 무편광판 패널은 그동안 폴더블 스마트폰 위주로 탑재된 하이엔드 기술인 데, 일반 바형 스마트폰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울트라에도 무편광판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비보는 컬러필터온인캡슐레이션(COE)과 M14 재료세트가 적용된 스마트폰 '아이쿠(iQOO) 15'를 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6.85인치 OLED를 탑재했다. COE, M14 외에도 저온다결정실리콘산화물(LTPO), 144㎐ 화면 주사율, 2K(1440×3168) 해상도, 508 PPI(인치당 픽셀수) 등을 갖췄다.
비보는 제품 광고에서 삼성의 '리드'와 'M14'를 동시 탑재한 최초의 안드로이드 폰이라고 강조했다. 리드는 COE를 뜻하는 삼성디스플레이 브랜드다. M14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최신 OLED 재료를 부르는 명칭이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세부 디스플레이 기술까지 마케팅에 활용하는 건 드문 일인 데, 그 만큼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OE는 편광판 대신 OLED 봉지층에 컬러필터를 직접 입혀 반사저감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편광판을 없애고 해당 기능을 패널에 내재화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두께를 줄일 수 있고, 화면 밝기를 향상시킬 수 있다.
COE는 가장 최신에 개발된 하이엔드 기술로 폴더블폰에 먼저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성을 개선, 이제 바형 스마트폰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OE와 M14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갤럭시S26 울트라 탑재를 준비 중인 기술 조합이다. 삼성 바형 스마트폰 최초 적용을 앞두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국 디스플레이 패널을 쓰는 경향이 강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신 기술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입지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양자 위성통신 시대 올까…광대역 ‘업링크’ 기술 주목 [김윤수의 퀀텀점프]](https://newsimg.sedaily.com/2025/11/15/2H0GP5XUNJ_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