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로봇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로봇용 지도 서비스를 보다 고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달로봇에 적합한 지도 서비스가 더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가능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순영 우아한형제들 로보틱스 엔지니어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5’(이하 우아콘)에 참석해 “사람, 차, 자전거를 위한 다양한 지도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로봇용 맵서비스는 없다”며 “GPS 센서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해 도로의 주요 정보 등을 미리 인지할 수 있는 로봇용 지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예컨대 주차장 입구는 차량출입 가능하지만 통상 울퉁불퉁한 벽돌로 이루어진 도로인 탓에 배달로봇에 가해지는 충격이 일반도로 대비 크다. 또 도로 폭이나 연석, 블라드가 로봇이 통행할 수 있는 크기 및 위치에 있는지 등을 세세히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호등, 출입문, 엘리베이터 등 로봇이 인지하고 반응해야 하는 사물에 대한 정보도 구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황 엔지니어는 “로봇 배달을 위해선 머신러닝과 라이다, 관제, 배차, 컴퓨터 비전, AI, 카메라 등 기술들과 함께 맵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배민은 차량 출입이 가능한 인도인지, 로봇이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유효 폭을 갖고 있는지 등을 고려한 맵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실외 로봇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 배민B마트 이용객을 대상으로 배달로봇 ‘딜리’를 운영 중이다. 네 개의 바퀴를 장착한 딜리는 차량과 오토바이, 보행자 사이를 피해가며 실제 사람의 보행 속도보다 더 빠르게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모델은 세번째 버전으로 지난 6월 한국로봇산업진흥회로부터 인증을 받은 뒤 8월부터 현장에 투입됐다. 배민은 점차 서비스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 엔지니어는 “안정적인 로봇배달 서비스가 지속되면 대량의 인도주행 데이터가 쌓이고 이는 다시 자율주행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사람 없이 맵데이터를 유지, 운영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머지 않아 배달 라이더가 없는 곳이나 잡히지 않는 시간 대에 로봇이 배달을 대신해주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아콘은 2020년부터 우아한형제들이 IT 생태계 발전을 위해 쌓아온 기술 성과와 지식을 공유하는 기술 교류 행사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딜리버링 더 퓨처’(Delivering the Future)를 주제로 약 40여개의 발표 세션이 마련됐다. 사전 등록을 신청한 약 1만여 명 중 2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배민이 세상에 전하는 것은 음식을 넘어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수많은 기술과 시스템,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시간, 마음, 연결의 가치”라며 “기술적 도전의 결과들이 모여 온기를 전달하고 이해관계자를 돕고 변화를 체감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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