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에는 최근 일자리 동향과 우리나라 해외 교역 지표 등이 공개된다. 미국과 중국의 2차 고위급 무역 회담도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벤트다.
한국은행은 10일 '4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3월 경상수지는 91억 4000만달러를 흑자를 기록했다. 23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84억 9000만 달러 흑자였다. 다만 4월부터는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 본격화로 자동차, 철강의 수출 실적이 악화돼 전월보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최신 경기 진단도 잇따라 나온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경제동향 6월호' 보고서를 공개하고 13일에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을 내놓는다. 새 정부 들어 처음 나오는 경기 진단이라 눈길이 간다. 지난달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경기 하방 압력 증가‘에 ’수출 둔화‘ 라는 표현을 추가한 바 있다.
통계청은 11일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보다 19만 4000명 증가했지만 제조업, 건설업은 각각 12만 4000명, 15만명 줄면서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관세청은 6월 1~10일 수출입현황을 공개한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하는 2차 고위급 무역 회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고위급 무역 협의에서 90일간 서로 관세를 115%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고,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비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당시 합의와 달리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양국간 갈등이 다시 불거진 바 있다. 이번 2차 협의 결과에 따라 글로벌 무역 및 금융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선이 모아진다.
이 밖에 미국의 경제 지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CPI)는 미국 금리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시장이 예측하는 5월 CPI 상승률은 2.5%로 전월(2.3%)보다 높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본격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