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10억짜리 ‘삐끼삐끼’ 신고식···김태형도, 이호민도 “김도영 선배님 상대해보고 싶었는데”

2024-09-24

김도영(21·KIA)의 인기는 새롭게 호랑이 군단에 합류하게 될 고졸신인들에게도 폭발적이다.

KIA는 지난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전에 앞서 2025년 지명 신인 11명의 입단식을 가졌다. 11명은 KIA 이범호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에 인사를 하고 경기 전 관중에게도 인사를 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구도 했다.

이 중 1라운드 김태형(덕수고)과 2라운드 이호민(전주고)이 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첫 인터뷰를 가졌다. 둘 다 ‘직접 상대해보고 싶은 선배 타자’로 김도영을 꼽았다. 이호민은 “같은 팀에 내가 입단하게 돼 상대할 수 없게 됐지만 김도영 선배님과 대결해보고 싶다”고 했고, 김태형도 “원래 김도영 선배님이었는데 같은 팀이 되었기 때문에 그 다음으로는 고교 선배님이신 나승엽 선배님(롯데)과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이호민은 가장 빨리 만나보고 싶은 KIA 선배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김도영 선배님”이라고 답했다. 이호민은 “김도영 선배님과 전상현 선배님을 만나고 싶다. 전상현 선배님은 나와 제일 비슷한 투구를 갖고 계신 것 같아 배우고 싶다. 모든 구위 구종을 배워서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며 “김도영 선배님은 워낙 잘 하고 계셔서 얼굴을 한 번 직접 빨리 보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

‘제2의 양현종’을 꿈꾸는 김태현은 “양현종 선배님을 뵙고 싶다. 누가 봐도 잘 하는 선수, 타이거즈 에이스의 기를 물려받고 싶다”며 “직접 만나 변화구를 배우고 싶고 꾸준히 안 다치고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게 필요한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11일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 모두 투수를 뽑았다.

1라운드 지명된 김태형은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며 당초 빅4로 분류됐던 대어급 투수다. 전체 5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KIA가 첫 라운드에서 호명했다. 아버지가 오랜 KIA 팬이라 KIA에 지명된 뒤 부자가 함박웃음을 지어 더 유명해진 김태형은 “나는 스태미너가 좋아서 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투수다. 아직 부족하지만 좀 더 연습하면 KIA의 선발을 차지할 수 있는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이호민은 제구가 좋고 체인지업을 잘 던지며 탈삼진 능력을 갖춘 우완으로 평가받는다. 이호민은 ‘제2의 윤석민’을 꿈꾼다.

이호민은 “누구보다 안정된 제구력, 변화구 구사 능력이 누구보다 좋다. 열심히 한다면 빠르게 1군 마운드에서 빛이 날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금은 KIA에 안 계시지만 제2의 윤석민이 되고 싶다. 윤석민 선배님은 던지고 싶은 데로 다 던진다. 그 모습을 닮고 싶다.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최근 (주변에서) 윤석민 같다고 해주셔서 더 닮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둘 다 신인왕을 향한 꿈도 씩씩하게 밝혔다. 김태형은 “내년에 실력을 보여드리고 압도적으로 신인왕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호민도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10명이 뽑혔는데 그중에서 1위를 해서 신인왕을 갖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이날 입단한 신인 11명은 입단식과 함께 계약도 모두 완료했다. 1라운드 김태형이 3억원, 이호민이 1억5000만원 등 11명이 총 9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11명의 신인은 클리닝타임에 응원단상에 올라 KIA 홈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인사했다. 단체로 삐끼삐끼 댄스를 추면서 깜찍한 신고식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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