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미래 박준순, 처음 밟은 잠실땅 “이렇게 긴장한 건 처음”

2024-09-24

두산 내야의 미래 박준순(18)이 두산 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잠실 구장에 발을 디뎠다. 24일 잠실 NC전 시구자로 나선 것. 박준순은 지난 11일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 야수로는 가장 첫 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마운드에 오른 박준순이 쑥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웃으며 1루 홈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지명 이후 첫 인사다. 팬들이 환호와 박수로 팀의 새 얼굴을 반겼다. 너무 긴장한 탓일까. 시구는 다소 빗나갔다. 바깥쪽 원바운드 투구가 됐다. 박준순이 다시 인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시구 후 취재진과 만난 박준순은 “1차 지명을 받고 시구까지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창 시절 내내 야구를 했지만, 시구로 나서기는 또 처음이다. 그것도 프로 유니폼까지 입었으니 떨릴 수밖에 없었다. 박준순은 “많이 떨었다. 이렇게 긴장한 적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박준순은 “관중수에 일단 놀랐고, ‘박준순’하고 환호해주셔서 많이 설렜다”고 했다. 시구가 다소 빠진 것에 대해서는 “캐치볼을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좀 아쉬웠다”고 웃었다.

박준순은 이날 두산 선배들과도 첫 인사를 나눴다. 롤모델로 꼽은 3루수 허경민도 이날 처음 만났다. 축하와 격려를 한 몸에 받았다. 박준순은 다른 신인 지명선수들과 함께 마무리캠프부터 팀에 합류한다. 박준순은 “최대한 몸을 만들고 체력도 더 키워서 훈련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내야 세대교체가 필요한 팀 중 하나다. 1라운드 야수 지명도 이를 염두에 뒀다. 기존 내야자원들에 더해 군 복무 중인 안재석, 전날 처음 선발 출장한 지난해 2라운드 지명자 여동건 그리고 박준순 등이 미래 두산 내야를 책임져야 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