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 193만t, 전년 동기 대비 31%↑

2025-03-11

[FETV=한가람 기자] SNE리서치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사용된 양극재의 총 적재량은 약 192만9000t으로 전년 대비 31%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14% 증가한 67만8000t을 기록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양극재는 핵심 소재로써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성능을 결정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주행거리를 좌우한다. 현재 배터리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용량인 NCx 삼원계 배터리와 저용량, 고안전성 LFP 양극재가 경쟁 중이다. 삼원계 배터리는 글로벌과 중국 제외 시장 모두에서 높은 성장세를 가졌다. LFP는 글로벌에서 101%, 중국 제외 시장에서 142%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CAGR)을 나타내며 시장 점유율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중이다.

2024년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시장의 총 적재량은 89만2000t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해 꾸준한 확장세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LG화학과 론베이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LG화학과 함께 한국 주요 양극재 업체인 L&F와 에코프로는 각각 28%, 6%의 성장률로 4위와 7위를 기록했다. 중국 양극재 제조업체들은 공격적인 증설과 원가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LFP 시장은 전년 대비 53%의 큰 성장세를 기록하며 103만7000t에 도달했다. 이는 삼원계 시장의 성장률보다 39%p 높은 수치로 이에 따라 LFP의 시장 점유율이 54%로 확대돼 절반을 넘어섰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중국 기업들의 독점적인 공급 구조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LFP 양극재는 전량 중국 기업이 공급 중이며 시장에서는 운능(Yuneng)과 다이나노닉(Dynanonic)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완룬(Wanrun)과 로팔(Lopal)이 높은 성장세로 3위와 4위로 진입하면서 시장 내 경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LFP 시장의 폭발적인 확대는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판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향후 EV용 양극재 시장은 하이니켈 NCM과 LFP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주요 OEM들이 LFP 채택을 확대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양극재 업체들이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해 LFP 생산시설을 증설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중이다. 2024년 양극재 시장은 전반적으로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LFP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는 양상을 보였다. 향후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니켈 NCM과 LFP 간 기술과 비용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며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변화에 따라 시장의 역학 구조도 지속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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