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의 우리팀’ LAFC는 어떤 팀?···매직 존슨 공동 구단주, 역사 짧지만 MLS 강호 ‘한국어 응원가’도

2025-08-07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친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손흥민의 축구인생 2막이 열릴 LAFC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이 뛰는 ‘대한민국팀의 일원’이 된 LAFC는 MLS의 신흥 강호다. 2014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를 연고로 한 LAFC는 2018년부터 MLS에 참가했다. 역사는 짧지만, 정규리그 챔피언에 해당하는 서포터스 실드 2회(2019, 2022년)와 최종 시즌 챔피언을 정하는 MLS컵에서 1회(2022년) 정상에 올랐다. MLS는 플레이오프 제도가 있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챔피언이 따로 있다. LAFC는 지난 해에는 FA컵에 해당하는 US오픈컵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구단을 이끄는 공동 구단주의 면모가 화려하다.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매직 존슨,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노마 가르시아파라와 그의 부인인 미국 여자축구 영웅 미아 햄 등이 있다.

최대 라이벌은 1995년 창단해 30년 역사를 지닌 LA 갤럭시가 꼽힌다. 토트넘 시절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펼쳤다면, LA에서는 LA 갤럭시와 연고지 라이벌전을 치르게 됐다. LA 갤럭시는 과거 잉글랜드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몸담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뛰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LAFC가 창단 이후 성적에선 갤럭시에 앞서 있다. LAFC는 지난해 경기당 평균 2만2121명의 관중을 기록했는데, MLS 전체 팀 가운데 13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에 앞서 LAFC를 거쳐 간 스타 플레이어로는 토트넘(잉글랜드)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했던 가레스 베일(은퇴)을 비롯해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에서 뛴 멕시코 출신 윙어 카를로스 벨라(은퇴), 유벤투스(이탈리아)의 레전드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등이 있다. 아스널과 첼시(이상 잉글랜드)를 거친 프랑스 출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는 지난 시즌까지 뛰다가 최근 릴(프랑스)로 떠났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아직 골문을 지킨다. 한국 선수로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뛴 풀백 김문환(대전)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현재 LAFC 에이스는 가봉 국적 오른발잡이 윙어 데니스 부앙가다. 2022년 LAFC에 합류해 2023시즌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당시 MLS 득점왕(25골), MLS 베스트 11에 올랐고 시즌 MVP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다. 손흥민이 부앙가와 함께 양쪽 날개를 책임지거나 중앙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있다.

LAFC는 국내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응원가 ‘청백적의 챔피언’ 가사를 일부 수정 사용해 눈길을 끈다. LAFC 서포터스인 ‘타이거스 서포터스 클럽’의 한국인 서포터스 그룹에서 한국어로 된 응원곡을 사용하고 싶다며 수원 서포터스인 ‘프렌테 트리콜로’에 요청해 허락받았다.

1996년 창설돼 몸집을 키운 MLS는 유럽에서 활약하던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말년을 보낸 무대란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베컴을 비롯해 프랑스 출신 골잡이 티에리 앙리, 2002 한일월드컵 영웅 이영표 등이 MLS에서 선수 경력의 황혼기를 보냈다.

최근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정호연(미네소타), 김준홍(DC유나이티드), 김기희(시애틀)이 활약 중이다.

30개 팀이 참가하는 MLS는 동부 콘퍼런스(15개팀), 서부 콘퍼런스(15개팀)로 나뉘어 팀당 34경기(인터리그 6경기 포함)를 치른다.

양대 콘퍼런스를 통틀어 가장 승점이 높은 팀이 정규리그 챔피언에 해당하는 ‘서포터스 실드’를 차지한다. 정규리그가 끝나면 플레이오프를 통한 챔피언 결정전 개념의 MLS컵이 이어진다.

콘퍼런스별로 8~9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펼쳐 1라운드 진출팀을 결정한 뒤 1위-8위(또는 9위), 2위-7위, 3위-6위, 4위-5위 맞대결로 4강 및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이어 동부 콘퍼런스와 서부 콘퍼런스 우승팀끼리 단판 승부로 최종 챔피언을 정한다.

LAFC는 지난해 서부 콘퍼런스 1위 자격으로 MLS컵 플레이오프 4강까지 올랐으나, 시애틀 사운더스에 연장 끝에 1-2로 져 탈락했다.

LAFC는 이날 현재 시즌 10승6무6패 승점 36점으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올라 있다. 선두 샌디에이고FC와는 승점 10점 차지만, 3경기를 덜 치러 손흥민 영입 이후 스퍼트를 올리면 우승을 노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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