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AICT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4년 내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ROE는 3년 째 감소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KT의 ROE는 2021년 9.4%에서 2022년 8.0%로 1.4%p 떨어진데 이어 2023년에는 6.1%로 1.9%p 하락했다.
KT는 이 기간 자본총계가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이 기업은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지분 투자를 통해 자본을 늘렸다. 2021년 초 64개였던 연결 계열사는 2023년 말 84개로 늘었다. 이를 통해 이 기업의 자본총계는 2021년 14조4939억 원에서 2023년 16조6807억 원으로 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3569억 원에서 1조135억 원으로 25.3% 감소했다. 이는 2021년 인수한 앱실론·HCN 등 종속회사로부터 영업권 손상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KT의 중장기 목표는 오는 2028년 ROE 9~10% 달성이다. KT는 이를 위해 비핵심자산 유동화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자기자본을 줄이고 인공지능(AI) 사업의 경쟁력을 통해 순이익을 늘릴 계획이다.
KT는 비영업자산의 경우 보유목적, 수익성, 전략적 효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유동화해 자본배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T의 자산효율화 계획은 크게 ▲유휴부동산 개발·매각 ▲투자자산 효율화로 이뤄져 있다.
KT는 자산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신사업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4년 간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저수익, 저성장 사업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AI·IT 매출 비중을 2023년 6%에서 2028년 19%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 기업은 통신·미디어 사업 등에서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AICT를 활용한 B2B AI전환(AX)을 실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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