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삭스가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한국 증시의 반등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배구조 개혁 등이 이뤄지면서 구조적인 저평가 국면이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27일 ‘지금이 상승세의 시간(Korea - Time for upside is now)’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통령 선거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다시 집중할 수 있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이는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증시 부양을 강조한 만큼 대선 이후 추세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상법 개정을 통해 불투명한 지배 구조와 불공정한 시장 질서를 개편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이른바 ‘주주 충실 의무’ 도입을 골자로 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를 활용해 증시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사, LG화학(051910)의 교환사채 발행,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삼성SDI(006400)의 유상증자 등 한국 대기업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하락했고, 신흥 시장 대비 할인율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낮은 외국인 지분율로 추가 하락 위험이 적다는 점도 꼽았다. 원화 강세 가능성으로 주식 시장 호조세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또 불확실한 세계 경제 상황에도 한국 기업들의 이익이 올해와 내년 12%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