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차하면 물벼락”…호주 사장의 기발한 응징

“불법 주차하면 물벼락”…호주 사장의 기발한 응징

호주 퀸즐랜드 록햄튼에서 IT업체를 운영하는 브루스 커(58)가 회사 진입로 무단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 스프링클러를 설치했습니다.

옆 담배가게 손님들이 수시로 차를 세우자, 커 씨는 센서와 고압 물탱크를 연결한 자동 스프링클러를 설치했습니다. 차량이나 사람이 들어서면 곧바로 물줄기가 쏟아지는 방식입니다.

커 씨는 차량이 좁은 진입로에서 후진해 나오면서 도로 위 경적과 타이어 마찰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누군가 다치지 않는 게 기적”이라고 말하며 단순 불편을 넘어 안전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스프링클러에 얼굴을 맞는 순간, 인과응보를 체감하는 순간”이라며 “대부분은 어리둥절해하며 웃고 차를 빼지만, 일부는 욕설을 하거나 장치를 부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스프링클러를 훼손하려던 한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돼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진입로에 '주차 또는 정차 금지'와 '자동 감시 장치 작동 중' 표지판이 있음에도 일부 시민이 진입로 안쪽을 공공 화장실처럼 쓰는 사례가 늘어나자, 커 씨는 또 다른 대응 장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