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방한 처리 확인은 필수, ‘시보리’ 패딩이 가장 안전
목과 주머니에 기모 처리, 후드 디테일도 바람 차단에 도움
매년 겨울마다 찾아오는 한파는 죄가 없다. 아무리 한파가 몰아쳐도 가야 할 길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야 하는 법. 대신 보온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똑똑한 롱패딩’을 권한다. 롱패딩의 핵심 기능은 찬 바람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다.
방풍 기능이 롱패딩의 첫 번째 조건
롱패딩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방풍’이다. 바람이 옷 안으로 침투하지 않도록 소매 부분이 튼튼히 처리된 제품이 첫 번째 기준으로 꼽힌다. 소매 끝을 막아주는 방식은 브랜드마다 다양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시보리(밴딩 처리)’를 추천한다.
소매 방한 처리가 부족한 롱패딩은 한겨울 바람이 그대로 침투한다. 시보리 처리된 패딩이 가장 안전하며, 벨크로(찍찍이) 방식은 니트 소재 옷을 손상시키거나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목과 주머니에 기모 처리, 후드 디테일도 필수다. 목과 주머니 내부의 기모 원단 처리가 있는 롱패딩은 목과 손이 닿는 부분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겨울철 차가운 불편함을 줄여준다. 후드도 중요한 부분이다. 바람이 센 날에도 모자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후드 끈이 달려 있어야 한다. 또한, 길이가 긴 롱패딩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밑단 트임이나 양방향 지퍼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는 활동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충전재와 필파워, 가볍고 따뜻한 선택
롱패딩에서 보온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충전재다. 패션 디자이너 김아영씨는 “구스다운(거위털)이나 덕다운(오리털)은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데, 최근에는 세탁이 쉬운 신슐레이트, 프리마로프트 같은 합성 소재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충전재의 우모량(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중요하다. 솜털과 깃털 비율이 8:2 또는 9:1 정도가 이상적이며 깃털이 포함되어야 공기층이 만들어지고 복원력이 높아진다.
롱패딩의 성능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는 ‘필파워’다. 필파워 700 이상 제품을 선택해야 가벼운 무게로도 풍성한 부피감과 보온성을 얻을 수 있다.
눈과 땀에 대비한 생활 발수와 항균 처리
겨울철 눈이나 습기로 인해 패딩이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활 발수 가공이 된 원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세탁이 어려운 패딩 특성상, 안감에 항균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디자인도 중요하다. 앞 여밈에 덧단이 있는 플라켓 디자인이나 탈부착 가능한 후드를 갖춘 패딩은 보온성과 스타일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처럼 기능과 실용성을 고려한 선택이야말로 진정으로 똑똑한 롱패딩 쇼핑이라 할 수 있다.
그밖에 오랜 외부 활동을 위한 편하고 따뜻한 신발로 한파에 맞서는 것도 좋은 대책이다. 최근 출근, 외출 등 일상에서도 따뜻하게 신기 좋은 패딩 부츠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도톰한 패딩 충전재와 부드러운 퍼 안감으로 보온성을 높인 제품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