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누빈 장애 청년들…'장애청년 드림팀' 대장정 마무리

2024-11-18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김인규)가 20년째 함께하고 있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이하 드림팀)'가 1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수료식을 개최하면서 올해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드림팀은 2005년 시작된 국내 최초·유일 장애 청년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20년간 국제사회 청년리더 1000여명을 양성했다. 단원들은 사전 교육과 국내 연구, 현지 연수 체류 비용 등 연수와 관련된 비용을 전액 지원받아 활동했다.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드림팀 19기 청년들은 사회 전 분야에서 장애 청년이 배제되지 않는 미래를 그려보고자 '포괄적 접근권'을 대주제로 정했다. 포괄적 접근권이란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참여를 위한 사회 전 분야의 종합적 접근권을 뜻한다. 19기 청년들은 독일·벨기에·스위스·스페인·영국·캐나다·프랑스 총 7개국을 방문해 해당 국가 내 장애 당사자의 삶, 민간단체, 국가 정책 등을 살폈다.

수료식에서는 19기 6개 팀의 성과 발표가 있었다. '기획 연수' 바다(BADA)팀은 '디지털 공동번영사회 실현방안 탐색'을 주제로 벨기에·프랑스·스위스 3개국을 찾았다. 유럽 장애인 단체인 유럽 장애인포럼(EDF)과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영향력 있는 국제기구를 만난 뒤 '유럽 접근성 법(EAA)'을 기반으로 한국 실정에 적합한 접근성 정책인 '포괄적 접근권 법'을 제안했다.

alle(알레)팀은 독일에서 국가 중심 고등 교육 지원 체계를 탐색한 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 학생 전공 다변화를 위한 고등 교육 지원 센터의 역할을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개최한 청년토론회에서 제안했다. 캐나다에서 중도 장애 청년의 사회 복귀를 살핀 NARO(나로)팀과 스페인에서 시각 장애인의 직업 접근성 등을 연구한 Once(온세)팀은 각각 장애 청년의 자립 과정을 탐구했다.

각각 독일과 영국으로 떠났던 프롬베투배팀과 OnGo(온고)팀은 해당 국가의 장애 청년이 전문가로 성장한 과정을 살핀 다음 이를 뒷받침할 국가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19기 단원들은 "장애인도 사회구성원으로 존중받는 삶을 체감하고, 청년으로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최우수·우수 팀과 단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최우수상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상, 우수상에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장상이 수여됐다. 최우수상 팀 부문에는 Once팀, 개인 부문에는 서지웅 바다팀 리더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팀 부문에선 프롬베투배·OnGo 팀, 개인 부문에선 윤여윤 alle팀 리더, 백정은 NARO팀 리더가 받았다.

개인 부문 최우수상 영예를 안은 서지웅 바다팀 리더는 "이번 드림팀 활동을 통해 서로 다른 배경과 삶을 가진 팀원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경험했다"며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며 이룬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Once팀의 부리더 서연주 청년은 "드림팀 활동을 통해 '다름'에 대한 유쾌하고 유연한 태도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에 참석한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장애 청년들의 목소리를 자주 들을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국회에서 여러분과 같은 꿈을 그려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인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은 "드림팀은 그 시대의 장애 문제를 타파하고자 길을 걸어왔다"며 "20주년으로 성인(成人)이 된 드림팀은 청년 문제뿐 아니라 한국 사회가 당면한 동시대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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