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사이드백 페드로 포로(25)가 스페인 홍수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건넸다. 급여의 일부를 기부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 “토트넘의 포로가 홍수 피해를 입은 발렌시아 지역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급여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큰 홍수가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예상치 못한 폭우가 내리면서 217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로 이어졌다. 홍수로 인해 다리가 무너졌고, 집이 파괴되고 마을이 붕괴되고 고립되는 등 큰 피해가 있었다.
이로 인해 축구 경기가 연기되기도 했다. 3일 예정된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와 비야레알과 라요 바예카노의 라리가 경기가 연기됐다. 홍수 집중 피해 지역인 발렌시아를 연고로 하는 발렌시아 구단은 홈구장에서 홍수 피해자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등 지역민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페인 남동부 그라나나 출신의 포로도 조국의 재해를 가만 보고 있지 않았다. 그는 4일 애스턴빌라전 4-1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스페인 국민들에게 매우 슬픈 날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3~5일 동안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발렌시아 지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현재 어떨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 승리를 그들에게 바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무력감이 들었다. 내가 가장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난 런던에 있고 축구 경기가 있어서 그럴 수가 없다. 도움을 주지 못해 무력감을 느낀다. 난 이미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위해 내 급여 일부를 기부할 것이다. 식량 등 그들을 위해 쓰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포로는 지난 시즌 토트넘 붙박이 라이트백 자리를 차지하며 37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인 포로는 최근엔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