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가 기업가치 2조 원에 육박하는 플라스틱 사출 성형 장치 제조사인 ‘유도’ 투자를 추진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는 최근 유도 지분 투자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센트로이드PE는 유도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유도홀딩스 지분 30%를 인수하기 위해 약 6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986년 설립된 유도는 플라스틱 제품을 찍어내는 사출 성형 공정에 필요한 장치를 만드는 회사다. 두 종류 이상 수지를 동시에 주입해 차례대로 사출하는 다중사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사출 성형에 필요한 소재를 액체 상태로 유지하는 핫 러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고체 상태일 때보다 자투리가 적기 때문에 사출 재료의 낭비를 33%까지 줄일 수 있다. 유도의 다중사출 기술과 핫러너 기술로 플라스틱 재생자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친환경 규제에서 유도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유도 한국법인의 연결 기준 매출은 1385억 원, 영업이익은 285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본사는 홍콩에 있으며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북미, 남미,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약 38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도는 홍콩에 본사를 둔 유도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유도홀딩스는 유영희 회장을 비롯한 창업주 일가의 패밀리오피스다. 2017년 영국계 자산운용사ICG(Intermediate Capital Group)가 약 2억달러를 투자하며 유도홀딩스 주요 주주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