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에 US스틸 판매? 내가 막겠다…관세로 다시 위대하게"

2024-12-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일(현지시간) 미 철강기업 US스틸의 해외 매각에 반대한다며 ‘관세’를 통해 미 철강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저는 한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외국 기업, 이번 경우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련의 세금 인센티브와 관세를 통해 US스틸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거래를 막겠다. 구매자 유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최근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을 막겠다며 이웃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비(非)무역 현안 해결에도 관세를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철강 기업 매각 건과 관련해서도 관세를 활용해 자국 기간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21조 원)에 매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US스틸 본사와 미 철강노조가 있는 펜실베이니아가 미 대선 승패를 가를 최대 경합주로 떠오르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모두 US스틸 매각 반대론을 펴 왔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대선 유세 기간에 여러 차례 US스틸 매각을 막겠다고 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신청에 대해 현재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심의 중이다. CFIUS는 외국인의 대미 투자가 국가안보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CFIUS의 심사 기한은 12월까지인데, 내년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맞아 심사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지지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