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측이 제기한 관련 법인의 비밀유지계약서(NDA) 의혹에 대해 위반 사안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MBK가 2년 전 받은 자료를 이용해 공개매수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4일 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어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참여한 MBK파트너스의 '바이 아웃' 부문은 2년 전 고려아연 투자 검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설명해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금일 고려아연 측에서 NDA 조항까지 운운하며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바, 다음과 같이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한 투자 부문은 바이 아웃 부문으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관계자의 투자 제안을 담당한 부서인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과 완전히 다른 법인이라고 강조했다.
MBK 측은 "바이 아웃 부문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으며, ‘차이니스 월’로 구분돼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엄격하게 차단돼 있다"며 "서울 뿐만 아니라, 도쿄나 홍콩 등 MBK 파트너스의 근무처 그 어디에서도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간 정보 교류는 분리, 차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이 아웃 부문은 고려아연과 체결한 비밀유지계약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설명서에 대한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했고 그 내용들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MBK 측은 "2년이나 지난 정보를 연관이 없는 투자 운용 주체가 공개매수를 위해 활용했다는 고려아연 측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바이 아웃 부문이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트로이카 드라이브 설명서를 활용했을 것이라는 고려아연 측의 주장은 추측과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고 해도 사기업 간 맺은 비밀유지계약의 존재 자체를 공개하는 행위는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도덕성과 상도의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