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계, 불황 속 표정관리…최대 매출 속출

2025-01-23

급식업계가 불황에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으로 구내식당을 찾는 사람이 늘었고 해외 진출 등 사업다각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단체급식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웰스토리는 CJ프레시웨이에 이어 급식 업계에서 두 번째로 3조 클럽에 가입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대그린푸드도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2조30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물가로 유통업계가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런치플레이션으로 구내식당이 인기 끌고 있는 것이 이들 기업의 성장세를 견인하는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3년 연속 3% 이상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식자재 물가도 오르며 구내식당의 가격도 매년 오르고 있다. 구내식당 물가 인상률은 2021년 4.1%, 2022년 4.2%, 2023년 6.9%로 집계됐다.

외식물가상승률이 가팔라지면서 구내식당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김치찌개 8000원, 짜장면 7069원, 냉면 1만1308원으로 집계됐다.

단체급식 신규 수주, 해외 급식사업 진출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중동, 미국, 멕시코에서, 삼성웰스토리는 중국, 베트남에서 단체급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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