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49) 감독과 KIA 타이거즈 이범호(44) 감독이 나란히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을 공개했다. 두산은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 KIA는 2년 차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을 각각 내세운다.

이승엽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우리 팀은 개막 1~4선발 순서를 이미 확정했다. 어빈-잭 로그-곽빈-최승용 순으로 나간다"고 밝혔다.
두산은 오는 22일과 23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지난해까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새 에이스 어빈은 SSG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에도 어빈이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해 통합 우승의 주역인 네일과 신입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를 두고 고민하다 '구관'을 선봉장으로 낙점했다. 이 감독은 "네일은 한국에서 이미 많은 경험을 했고, 한국 야구장 환경에 적응을 마쳤다"며 "한국시리즈 1차전을 비롯한 큰 경기 경험도 많아 올러보다 먼저 나가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IA는 홈 광주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개막 2연전을 벌인다. 네일은 NC와의 개막전에 1선발로 나선 뒤 28일 대전에 문을 여는 새 야구장(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첫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나게 된다. 그는 "개막전 선발은 영광스럽고 흥분되는 일"이라며 "출발을 잘 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