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가 엔비디아와 함께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업체인 테라파워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테라파워는 18일(현지 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6억 5000만 달러(약 8946억 원) 규모의 기금 모금을 완료했으며 이 기금에는 엔비디아의 자회사인 엔벤처스와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한국 HD현대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HD현대의 투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라파워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국에 세워지는 첫 번째 나트륨 원자로 공장을 비롯해 해외 설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SMR 개발사로 4세대 원자로인 SMR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의 테라파워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HD현대는 2022년 11월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을 통해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440억 원)를 투자하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테라파워와 첫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는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329180)이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에서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다. SFR은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당시 미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가 직접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