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전국서 산불 잇따라…건조한 날씨 속 산불위험 ‘높음’

2025-01-05

연초부터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산림당국은 지난달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매우 적었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연초 산불 발생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산림청 실시간산불정보를 보면 지난 4일까지 올 들어 나흘 동안에만 전국에서 모두 2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4일에는 강원 삼척시에서 산불이 발생해 3시간여만에 진화되는 등 4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전날에는 전국적으로 8건의 산불이 잇따랐다.

연초 잦은 산불의 원인으로는 건조한 날씨가 꼽힌다. 지난달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6.5㎜로 평년의 22.7%에 그쳤다. 이달 들어서도 강원·경상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낮음·다소높음·높음·매우높음’ 4단계로 구분하는 산불위험지수가 이번달 ‘높음’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특히 강원도와 경상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과 확산 위험이 높은 가운데 산림 주변 소각 행위 등 부주의나 과실로 인한 산불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연초 원인이 확인된 산불 중 4건이 쓰레기 소각과 영농부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했다. 또 담뱃불로 인한 실화와 화목보일러 재처리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각각 1건이 있었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철저한 원인 조사를 통해 산불 원인 제공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도 산불 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림 인접지역에서는 불법소각이나 화기소지, 흡연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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