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미국 뉴욕시 첫 무슬림 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5일(현지 시간) 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리나 칸을 인수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영입, 차기 시정의 '반독점·반기업·친서민 모델' 색채를 분명히 했다.
맘다니는 이날 퀸스 플러싱 코로나 파크에서 리나 칸을 비롯한 인수위원들과 함께 기자 회견을 열고 "선거는 끝났지만 통치(행정)는 이제 시작됐다"며 "생활비 폭등에 맞선 '뉴욕판 경제 혁신'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뉴욕은 기업 권력에 휘둘리는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칸의 합류를 소개했다.

칸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빅테크 규제의 선봉에 섰던 인물로, 아마존·구글 등의 독점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해 '빅테크의 저승사자'로 불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빅테크 규제 최전선에 섰던 칸이 뉴욕이라는 지방정부 무대에서 다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서, 맘다니의 뉴욕 시정이 '친서민·반기업' 정책 방향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맘다니는 ▲버스 무료화 ▲임대료 동결 ▲공동 식료품점 ▲보육비 경감 등 공약을 내세웠고, 이 같은 사업의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그는 월가와 기업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재계와 대립할 생각은 없다"며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회장 등과 직접 소통해 왔고, 앞으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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