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첫 거래서 공모가 대비 62% 급등한 166.83루피 기록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최대 기술 기반 홈 서비스 플랫폼인 어반 컴퍼니(Urban Company)가 인도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첫날 60% 이상 급등하면서 기업과 홈 서비스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고 인디아 투데이 등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어반 컴퍼니는 상장 첫날인 17일 166.83루피(약 2625.90원)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인 103루피 대비 62% 급등한 것으로, 장중 한때 등폭은 74%까지 벌어졌다.
어반 컴퍼니의 이 같은 선전은 시장의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공모가 대비 57.5%의 프리미엄으로 개장한 어반 컴퍼니 주가가 40~51% 상승할 것이라는 게 분석가들의 전망이었다.
상장 첫날의 급등으로 어반 컴퍼니의 시가 총액이 약 30억 달러(약 4조 1574억원)로 늘었다고 인디아 투데이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어반 컴퍼니의 성공적인 상장에 대해 인도 홈 서비스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진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레몬 마켓의 가우라브 가르그는 "투자자들은 어반 컴퍼니를 단순히 기술 앱으로만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 수리, 인테리어처럼 서비스가 조직화되지 않은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더 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 이쿼티스의 프라샨트 탑세 부사장은 이번 상장에 대해 "기대 이상이었다"며 "어반 컴퍼니는 주요 도시 전역의 홈 서비스 부문에서 증가하는 수요를 대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홈 서비스 시장은 인도 대도시 뿐만 아니라 중소형 도시에서 더 큰 잠재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라이브롱 웰스 설립자 하리프라사드 케이는 "어반 컴퍼니가 구독 모델과 실시간 서비스를 통해 일상 생활에 필요한 공공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잡는 데 성공한다면 대도시를 넘어 훨씬 더 넓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반 컴퍼니는 자체 가전제품과 '긱 워커(일용직 근로자) 교육을 통합함으로써 장기적인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이는 인도 홈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29년까지 9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어반 컴퍼니의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8% 증가한 114억 5000만 루피, 순이익은 24억 루피를 기록했다.
가르그는 "단기 투자자는 상장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고 장기 투자자는 매력적인 가격이 형성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매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