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이 수피아여고 출신의 이가현(180cm, F)과 온양여고 황현정(170cm, F), 광주대 정채련(160cm, G)을 품에 안았다.
2025~2026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렸다. 26명의 고교 졸업 예정자와 10명의 대학 졸업 예정자, 1명의 실업 팀 선수와 1명의 해외 활동 선수, 2명의 외국국적동포 선수가 참석했다. 역대 최다인 40명이 드래프트에 나섰다.
2024~2025 정규리그 순위와 플레이오프 성적에 따라, 2개의 그룹이 나뉘었다. 2024~2025 정규리그 5~6위 팀인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하나은행이 1그룹에 포함됐다. 두 팀 중 한 팀은 1순위 지명권을 얻는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지난 2023년 9월 부산 BNK의 김시온(175cm, G)을 영입했다. 동시에, BNK에 2025~2026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줬다. 그렇기 때문에, 신한은행과 BNK가 50%의 1순위 선발 확률을 얻었다.
나머지 4개 구단은 2그룹으로 분류됐다. 4개 구단의 3순위 지명 확률은 챔피언 결정전 진출 및 우승 여부에 의해 달라졌다. 정규리그 4위였던 청주 KB가 50%를 얻었고,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던 용인 삼성생명이 35%의 확률을 획득했다.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팀인 아산 우리은행은 10%를, 챔피언 결정전 우승 팀인 BNK는 5%의 확률을 갖고 있다.
위와 같은 조건이 있었고, WKBL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순위 추첨식을 거행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신한은행은 지명 전부터 모두가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며 입을 모은 수피아여고 출신의 이가현(180cm, F)을 품에 안았다.
큰 키를 바탕으로 빠른 스피드와 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가현은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선 아시아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린 유망주다. 연령별 대표팀 승선도 놓친 적이 없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들을 하는 게 좋았다. 무엇보다 넓은 어깨가 가장 마음에 든다”라며 이가현을 픽한 배경을 이야기했다. 이어진 이가현의 소감 발언 시간.
이가현은 신한은행 구단 감독, 코치, 관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뒤 중고농구연맹 회장 부회장도 언급했다. 그리고는 가르침을 받은 선생님들과 가족들,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다가눈물을 흘렸다.
한동안 눈물을 닦느라 말을 잇지 못한 이가현은 드래프트 소감 해시태그를 ‘꿈’이라 정하겠다 말했다. 이유는 “이 자리에 온 것도 꿈같고 아직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안 가기 때문”
신한은행은 2라운드에서도 첫 번째로 지명 순서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은 강계리(164cm, G)를 내주고 우리은행으로부터 2025~2026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획득했다.

1라운드 6순위 우리은행의 지명이 끝나자, 2라운드 1순위(전체 7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신한은행 테이블이 바빴다. 신한은행은 온양여고 황현정(170cm, F)을 지명했다.
황현정은 1라운드 2순위로 BNK 유니폼을 입은 이원정(172cm, G)과 함께 온양여고를 이끈 폭발력 있는 슈터다. 제80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현정은 최윤아 감독이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혀줄 때부터 눈물을 흘렸다. 황현정도 다른 지명 선수들과 같이 지도자와 부모님에게 감사 인사를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황현정은 먼저 지명된 이가현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그리고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3라운드 지명권도 행사했다. 신한은행은 3라운드 1순위(전체 13순위)로 광주대 정채련(160cm, G)을 지명했다.
앞서 단국대 박지수가 2라운드 3순위(전체 9순위)로 BNK 유니폼을 입으면서 3년 만에 대학 출신 프로 선수가 탄생한 가운데, 두 번째 대학 출신 지명자가 됐다.
정채련은 대학농구 U-리그, MBC배에서 두 시즌 연속 어시스트상을 받은 가드 자원이다. 1~2번 포지션 보강이 필요했던 신한은행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신한은행은 정채련을 마지막으로 지명을 마쳤다. 모든 라운드에서 1순위 지명을 행사한 신한은행은 세 명의 루키와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한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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