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기다리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 - 토요타 GR 코롤라 DAT(쿠스코&그로우 디자인 튠)[별별시승]

2025-12-19

최근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Toyota)는 ‘운전의 즐거움’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좋은 자동차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렉서스, 센추리 등의 브랜드에도 많은 힘을 더하며 각 브랜드들의 매력 및 시장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실제 브랜드 모터스포츠 활동(FIA WRC 등)에 초점을 맞췄던 GR 야리스(GR Yaris)를 시작해 GR86 및 GR 수프라 등 다채로운 차량들이 연이어 데뷔하며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GR 코롤라(GR Corolla)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스포츠 및 트랙 주행’까지 대응할 수 있는 DAT를 선보이며 ‘확장성’을 더하고 있다.

포럼8 랠리 재팬이 펼쳐지는 기후·아이치현에서 만난 GR 코롤라 DAT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GR 코롤라, 그로우 디자인의 매력을 품다

시승을 위해 준비된 GR 코롤라 DAT는 일반적인 GR 코롤라와는 사뭇 다른 차량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레이싱 관련 부품 연구·개발은 물론 자동차 튜닝 시장에서 명성이 높은 ‘쿠스코(Cusco)’와 새로운 드레스업 브랜드 ‘그로우 디자인(Grow Design)’이 터치가 더해진 차량이기 때문이다.

실제 기본적으로도 대담하고 공격적인 GR 코롤라 DAT의 외형은 그로우 디자인의 각종 바디킷과 악세사리, 그리고 쿠스코의 디테일 등이 더해져 더욱 강렬한 인상을 선보인다. 쿠스코 및 차량에 적용된 부품 등을 공급한 브랜드들의 로고 역시 차체 곳곳에 자리해 특별함을 끌어 올린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단연 대담한 전면 디자인이다. 그로우 디자인이 선보인 바디킷은 마치 레이스카의 구조 위에 ‘감각적인 매력’을 더하면서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인상을 과시한다. 게다가 전면부터 측면, 후면으로 이어지는 ‘일체된 스타일링’이 주는 매력 역시 상당한 모습이다.

그로우 디자인의 대담한 바디킷 위로는 블랙 & 화이트의 선명한 색채 대비는 물론이고 GR 코롤라 DAT 고유의 날카로운 헤드라이트, 그리고 견인 고리 등이 이어지며 더욱 특별한 감성을 자아낸다. 또한 ‘두툼한 펜더’가 차체 전면, 후면에 적용되어 레이스카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측면 역시 매력적이다. GR 코롤라 DAT 특유의 날카롭고 늘씬한 차체 위에는 지면에 가깝게 적용된 그로우 디자인의 바디킷이 자리하고 거대한 리어 스포일러 킷이 더해진다. 또한 레이즈(RAYS)의 휠, 브리지스톤의 포텐자 RE-71RS가 ‘주행 한계’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린다.

이어지는 후면에도 쿠스코의 레터링, GR 코롤라의 배지가 함께 자리하며 대담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한 그로우 디자인이 FGK와 함께 제작한 배기 시스템이 더해지며 일반적인 GR 코롤라 DAT와 완전히 다른 이미지, 그리고 더욱 대담한 사운드를 과시해 ‘튜닝 및 조율의 완성’을 자아낸다.

참고로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쿠스코 GR 코롤라 DAT는 랠리 재팬 내내 랠리카로 오인 받는 모습이 이어졌다. 실제 랠리카들의 주행을 기다리는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랠리 재팬에 출전한 선수들 역시 리에종(Liason) 구간을 지나며 마주할 때 ‘엄지 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GR 코롤라 DAT

토요타는 GR 코롤라를 언급하며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았다’라며 모터스포츠 DNA의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코롤라의 컴팩트하고, 직관적인 공간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다채로운 주행 상황에서의 차량의 여러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12.3인치 크기의 GR 디지털 클러스터를 마련하고, 센터페시아 역시 더욱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마련했다.

소재와 연출, 구성 등에 있어서도 만족감을 높인다. 실제 실내 공간에는 스포티한 감성을 더욱 강조하는 GR 배지를 더한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주행에 초점을 맞춘 시트 등이 더해져 GR만의 감성과 ‘기술적인 구성’에 힘을 더한다.

기능에 있어서도 준수하다.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전자 기기를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USB 충전 포트,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그리고 멀티 페어링 블루투스,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참고로 디테일한 부분에서 다시 한 번 쿠스코의 터치를 느낄 수 있다. 실제 시프트 패들 및 전용의 스포츠 페달 킷 등이 더해져 차량의 감각적인 매력, 그리고 실제 사용성 등에서의 개선을 이뤄내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

차량의 전체적인 공간은 다소 컴팩트한 탓에 거주성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실제 아반떼와 직접 비교하기엔 조금 협소한 느낌이 든다. 여기에 1열에서도 어깨 및 헤드룸이 다소 좁다. 그러나 시트의 구성, 착좌감 등에서는 우수성이 돋보인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준수한 수준이다. 시트의 형태, 디테일 역시 우수할 뿐 아니라 기본적인 쿠션감도 좋다. 다만 헤드룸이 다소 낮은 편이라 완전한 ‘세단’이라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2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04마력을 내는 GR 코롤라 DATGR 코롤라 DAT의 핵심은 바로 DAT를 적용하며 ‘파워트레인’의 새로운 조율을 더했다는 점이다.

보닛 아래에는 GR 야리스에도 적용된 직렬 3기통 1.6L 터보 엔진 ‘G16E-GTS’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은 304마력에 이르는 작지만 강렬한 엔진이며 최대 토크는 40.8kg.m로 기존 수동 사양 대비 3.1kg.m의 토크가 강화되어 ‘주행 성능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린다.

여기에 8단으로 구성된 토요타의 새로운 스포츠/트랙 지향의 변속기, DAT는 물론 그리고 GR-Four로 명명된 전자 제어식 다판 클러치 방식의 4WD 시스템이 더해진다. 또한 LSD를 통해 보다 능동적인 출력 배분 및 전달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GR 코롤라 DAT는 정지 상태에서 약 5.0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30km/h(전자 제한/순정 사양 기준)을 낼 수 있어 ‘트랙 지향’의 스포츠카로는 충분한 매력,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쿠스코의 ‘조율’이 새로 더해진다. 쿠스코 측은 파워 유닛의 성능은 그대로 두고 대신 ‘스트릿 제로 A’로 사양의 서스펜션 패키지와 스태빌라이저 및 일부 부품 등을 새롭게 적용해 노면 대응 능력 및 전체적인 민첩성을 개선했다.

또한 스트럿 바를 새롭게 적용해 차량의 강성을 개선하고 파워브레이스 등을 더했다. 이외에도 전용의 오일 캐치 탱크 등을 더해 전체적인 주행 감각 및 완성도를 한층 끌어 올렸다.

쿠스코의 손길로 완성되다, 토요타 GR 코롤라 DAT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GR 코롤라 DAT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기대감이 커졌다. 사실 지난해부터 슈퍼 다이큐 시리즈 등 일본 내의 모터스포츠 대회를 취재하면서 토요타가 DAT 변속기를 얼마나 신경 써서 개발하고 있는지 봐왔기 때문에 이 차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컸다. 첫 느낌은 확실히 GR 야리스 대시 여유로웠다.

실제 드라이빙 포지션을 잡기 위한 여유 공간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 운전자로서 만족감이 높다. 시트 포지션이나 전체적인 시야도 만족스럽다. 다만 한 가지 GR 차량 특유의 A필러 디자인이 있다. A필러가 직선으로 뒤로 펴지는 게 아니라 운전석을 향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이 때문에 좌측 시야가 살짝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차의 심장인 3기통 터보 엔진은 이미 여러 무대에서 검증되었다. 순정 GR 코롤라에 탑재되는 G16E-GTS 엔진은 직렬 3기통 1.6L의 레이아웃에도 불구하고 최고출력 304마력(PS)을 발휘한다. 여기에 최대 토크 역시 40.8kg.m에 이르며 37.7kg.m의 토크를 내는 수동 변속기 사양 대비 ‘성능의 우위’를 점한다. 여기에 8단 DAT 그리고 GR-Four로 명명된 AWD 시스템이 합을 이룬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GR 코롤라 DAT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약 5.0초 만에 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 역시 230km/h(전자 제한)에 이르며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및 고성능 자동차 개발의 선봉이라 할 수 있는 GR의 명성과 그 가치를 계승한다. 그리고 DAT 역시 ‘확실한 성능의 매력’을 드러낸다.

참고로 DAT는 토요다 아키오 회장, 즉 ‘모리조’ 상이 직접 소개한 변속기이기도 하다. 그가 “젠틀맨 드라이버들이 무리하게 수동 변속기를 다루다 실수를 하는 것보다 DAT를 통해 더 민첩하고 프로에 가까운 랩타임을 낼 수 있다”고 말하며 ‘젠틀맨 드라이버’ 및 선데이 드라이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변속기다.

변속기에 대한 첫 느낌은 “어? 이게 자동변속기가 맞아?” 하는 혼란스러움이다. 기본적인 변속 질감이나 필링은 토크 컨버터 특유의 부드러움이 분명히 있다. 변속의 속도, 그리고 체결감은 무척이나 기민하고 타이트해서 DCT의 느낌도 일부 전해진다. 여기에 수동 변속의 반응성까지 좋아 만족감이 이어진다.

쿠스코의 GR 코롤라 DAT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 그리고 운전자가 느끼는 만족감이 무척 뛰어나다는 점이다.

함께 시승한 레드콘의 박재홍 대표와 함께 달리며 차량의 움직임 등을 경험했는데 그 만족감이 아주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더라도 조향 감각과 반응, 그리고 차의 움직임 모두 훌륭하다. 게다가 AWD 특유의 둔중한 감각 없이 정말 시원시원하고 경쾌하게 반응, 운전자의 즐거움을 끌어 올린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조금 더 작은 체격의 GR 야리스와의 차이이다. GR 야리스가 짧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우당탕탕’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 차는 넉넉한 휠베이스와 안정적이고 성숙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완성도와 거동에서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산길이나 짐카나보다는 ‘트랙 및 레이스 무대’가 GR 코롤라 DAT에게 적합하다는 감상으로 이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여기에 차체 강성 및 일체감을 더하고, 또 휠, 타이어의 셋업 등 쿠스코의 손길이 정말 훌륭하게 조합되었다.

덧붙여 서스펜션 조합이 굉장히 ‘능글맞고 부지런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리어 쪽의 움직임이 아주 부지런하고 자연스럽다.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범프와 리바운드는 빠르지만 그 피크(Peak) 부분을 살짝 다듬어 시트를 통해 뾰족하게 콕콕 찌르는 듯한 스트레스가 없어 만족감이 높았다.

덕분에 랠리 재팬에서 실제 ‘레이스 무대’로 사용되었던 SS를 달리더라도 운전자에게 큰 스트레스, 혹은 부담을 주지 않는 모습이 이어진다. 그러면서도 언제든 대담하고 공격적으로 코너를 파고들고, 또 기민하게 탈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감탄’이 멈추지 않았다.

한국 진출을 염원하는 GR 코롤라 DAT X 쿠스코·그로우 디자인

이번 시승을 통해 GR 브랜드가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모터스포츠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실제 결과물로 빠르게 돌아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쿠스코의 정교한 조율이 차의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렸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잘 만든 차를 경험하고 나니 토요타 측에서 GR 코롤라나 GR 야리스 같은 매력적인 모델들을 국내에 들여와 GR 브랜드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해진다. 특히 GR 코롤라 DAT를 기반으로 ‘내구 레이스 컵 대회’ 같은 것이 생기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GR 코롤라 DAT는 말 그대로 차량의 기본기나 성능, 거동 등이 언제든 트랙을 달릴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차량이다. 게다가 DAT 탑재를 통해 젠틀맨 드라이버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해 줄 것이고 운전의 부담은 덜면서 토요타와 GR만의 퍼포먼스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쿠스코의 터치가 더해진, 그리고 그걸 제외하더라도 GR 코롤라 DAT는 한마디로 ‘굉장히 완성도가 높고 매력적이며 달리기 좋은 차’이다. 그리고 ‘아, 빨리 GR 콜로라 DAT가 한국에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해진 순간이었다.

촬영협조: 레드콘, 쿠스코, 그로우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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