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8년 후’의 글로벌 개봉과 함께 좀비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년 후’는 2003년 개봉한 ‘28일 후’의 속편. 전작이 ‘뛰는 좀비’라는 좀비물의 새로운 원형을 제시하며 이후 영화와 게임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터라, ‘28년 후’가 게임 분야에서도 다시 한번 좀비물의 붐을 일으킬 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좀비가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잡은 서구권에서 좀비는 게임에 등장하는 주요한 소재이자 인기 콘텐츠로 늘 각광을 받아 왔다. ‘라스트 오브 어스’와 ‘바이오하자드’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후, 영화롴까지 제적된 대표적인 좀비 게임이다.
때마침 북미·유럽 공략에 나선 국내 게임업계도 ‘좀비’ 장르의 게임을 다수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NHN의 ‘다키스트 데이즈’는 지난 4월 글로벌 오픈 베타(OBT)를 시작한 이후 정식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게임이다.
좀비로 인해 황폐해진 ‘샌드크릭’에서 생존자들이 다양한 커뮤니티 생존자를 만나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았으며, 멀티 모드를 통해 일반 좀비부터 거대한 특수 좀비까지 다양한 종류의 좀비와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협동 디펜스 모드에서는 다른 생존자와 함께 몰아치는 좀비의 공세를 막아내는 방어 중심의 재미를 제공한다. 또 협동 레이드에서는 최대 32명이 함께 보스를 처치하는 대규모 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위메이드맥스가 출시를 준비중인 ‘미드나잇 워커스’는 거대한 건물 속을 탐험하며 좀비뿐만 아니라 다른 생존자와도 경쟁해 생존하며 빌딩을 탈출하는 콘셉트의 좀비 슈팅 게임이다. 지난해 ‘게임스컴 2024’에도 출품해 눈도장을 받았다.



영화 ‘부산행’과 ‘킹덤’에서 보여준 한국형 좀비물의 매력을 게임으로 확장하려는 사례도 있다.
넥슨의 ‘낙원: LAST PARADISE’(이하 낙원)은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의 서울을 배경으로 생존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게임이다. 생존자들은 ‘여의도’ 구역을 거점으로 삼아 낮에는 생활하고, 밤에는 감염자가 들끓는 도시를 탐사하며 자원을 확보하거나, 다른 생존자를 공격하는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낙원’은 지난달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진행되는 ‘좀비 vs 뱀파이어 페스트 2025’에 출시 예정 타이틀로 참가해 기대감을 키웠다.
카카오게임즈는 ‘갓 세이브 버밍엄’의 출시를 준비중이다.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좀비들이 가득한 도시에서 식량, 물 등 생존에 필요한 아이템을 찾고 안전한 장소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게임스컴 2024’와 올해 초 ‘팍스 이스트’에 참가해 ▲중세 좀비 서바이벌 장르라는 독창적 세계관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사실적인 그래픽과 물리 효과 ▲주변의 사물을 활용한 창의적인 전투 시스템 등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좀비물은 아니지만 넷마블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사전등록을 시작한 ‘뱀피르’는 흡혈귀를 등장시킨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대립 속에 좌절, 분노, 복수 등 다소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고딕 호러풍의 중세 세계관이라는 차별화된 소재로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