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은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24-6호 - 박스오피스 상위(관객 수 1~20위 기준) 영화의 상영 집중 현상 진단'에서, 영화관의 수익 회복을 위한 가격 인상 선택 외, 영화별 상영 가동률 변화 현황을 파악하여, 상영 집중 현상이 관객 수 증대에 미친 영향을 진단했다.
해당 분석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7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의 영화 스크린 수, 상영 횟수, 관객 수를 분석하고, 코로나19와 영화 티켓 가격 인상 이후 박스오피스 상위 영화의 상영 집중 현상을 다뤘다.
분석 결과, 박스오피스 상위 영화의 스크린 수 점유율(2022.07~2024.06)은 코로나19 및 가격 상승 시기 전(2017.07~2019.06) 대비 3.0%p, 상영 횟수 점유율은 10.1%p 증가됐다. 박스오피스 상위 영화의 집중 현상은 스크린 독점보다는 상영 횟수 독점이 강화된 것으로 진단된다. 동기간 21~40위 영화의 상영 횟수 점유율은 3.0%p 감소, 41~60위 영화는 4.2%p 감소했다. 극장은 수익 회복을 위해 가격 인상과 함께 박스오피스 상위 영화의 상영 횟수를 늘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영화의 상영 횟수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콘텐츠연구본부 김예솔 연구원은 "텐트폴 영화나 할리우드 대작이 아니더라도 여전히 완성도 높은 중·저예산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부 인기 영화의 상영이 집중될 경우 오히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축소시켜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의 줄일 수 있다"며, "극장은 관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다양한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운영 성과와 관객 만족도를 모두 증대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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