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7월 월 매출 10억 달러 돌파…컴퓨팅 자원 여전히 부족"

2025-08-20

프라이어 CFO "MS는 앞으로도 수년간 중요한 파트너"

올트먼 CEO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조 달러 지출 전망"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지난 달 월 매출 10억 달러(1조4000억 원)를 첫 돌파하며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AI 수요를 충족할 만한 컴퓨팅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달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었지만 컴퓨팅 수요 충족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GPU와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지속적인 컴퓨팅 자원 부족"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오픈AI가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어 CFO는 컴퓨팅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을 늘리고 위험을 분산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오라클(Oracle) 및 코어위브(Coreweave)와 협력을 구축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여전히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도 수년간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제품은 오픈AI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되기 때문에 우리와 매우 밀접하게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급격히 성장했으며 올해 연간 매출이 127억 달러(17조7460억 원)로 세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샘 올트먼 CEO는 지난주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조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컴퓨팅)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훈련에 대한 요구도 계속 커질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회사보다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CNBC는 오픈AI가 5000억 달러(695조 원)의 기업 가치로 60억 달러(3조3400억 원) 규모의 주식 매각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최근 출시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5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기업 및 개발자 사이에서는 GPT-5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추론 작업량이 8배나 증가한 반면 일부 사용자들은 기존 모델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었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오픈AI는 유료 구독자들을 위해 신속하게 기존 모델을 복원해야 했다.

프라이어 CFO는 이와 관련해 "매주 7억 명의 활성 사용자가 있다보니 매우 단호한 의견을 갖는(very opinionated) 사용자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GPT-5) 출시 직후부터 플러스(Plus) 및 프로(Pro) 구독이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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