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강력한 원메이크 레이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Lamborghini Super Trofeo Asia, LSTA) 4라운드가 강원도 인제의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펼쳐졌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는 지난 2009년 첫 시즌을 치른 후 유럽과 북미, 그리고 아시아 등 ‘대륙별 시리즈’로 확장되어 젠틀맨 드라이버에게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앞세웠던 GT 레이스 무대를 향한 도전의 장이 됐다. 여기에 이들과 함게 대회에 나서는 팀과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었다.
더불어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는 일반적인 ‘모터스포츠’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참가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왔다. 더불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는 브랜드의 가치를 선사하며 화려한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LSTA 4라운드가 펼쳐진 인제스피디움에서 람보르기니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Francesco Scardaoni)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람보르기니가 슈퍼 트로페오를 개최하고 이어가는 ‘의지’가 궁금하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아태 총괄(이하 프): 브랜드에게 있어 ‘슈퍼 트로페오’는 단순한 모터스포츠 이벤트, 트랙 행사 정도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다.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모터스포츠 활동의 핵심 축이라 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피라미드에서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되는 대회다. 실제 슈퍼 트로페오를 통해 FIA GT3 카테고리는 물론 ‘상위 카테고리’로 커리어를 확장할 수 있다.
더불어 대회에 참여하는 고객,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급격한 고저차를 가진 테크니컬 서킷인 인제스피디움은 물론, 일본의 후지 스피드웨이, 호주의 ‘더 밴드’ 등과 같은 서킷에서의 경험은 무척 큰 매력이다.

또 일반 고객들에게 트랙 주행을 비롯해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강렬한 경험을 제공하는 ‘에스페리엔자’도 함께 운영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모터스포츠의 매력’은 물론이고 브랜드의 철학과 특별한 감성 등을 더욱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회 기간 동안 마련된 호스피탈리티 등의 부가적인 경험 등이 ‘람보르기니와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인지도 재고는 물론이고 판매 실적 등에도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Q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유럽·북미에 비해 아시아는 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프: 맞다. 올해 24대가 출전하며 더욱 큰 규모를 갖췄지만 여전히 유럽이나 북미에서 개최되고 있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에 비한다면 LSTA의 참가 규모 및 대회 규모 등은 다소 작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STA는 유럽이나 북미와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 LSTA는 대회 운영 부분에 있어서 물류 및 대회 준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다소 높은 복잡성이 있다. 예를 들어 호주, 중국, 일본, 대한민국 그리고 말레이시아 등 ‘육상’이 아닌 해상 운송의 ‘제약’이 따른다.
이와 함께 ‘대회에 참가하는 팀과 고객들의 선호도’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더 많은 고객들의 ‘참가’를 배양할 수 있겠지만 현재 대회에 참가 중인 팀과 선수들은 지금의 ‘익스클루시브’한 분위기와 가족과 함께 하는 ‘투어’ 시리즈의 만족하고 있다.
더불어 각국 참가자들이 이 시리즈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현재의 대회 규모’를 무리하게 키울 계획은 없다. 앞으로도 대회에 참가하는 고객들과 ‘물류 관리’ 역량 등을 검토하며 운영, 관리할 계획이다.

Q 어느새 3년 연속 인제스피디움을 찾고 있다. 인제스피디움에 바라는 점이 있거나 ‘새로운 서킷’에서의 개최 등을 검토하고 있을까?
프: 인제스피디움은 무척 아름다운 레이아웃의 트랙을 보유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비교적 최신의 설비와 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 공간의 여유도 넉넉한 편이라 람보르기니가 요구하는 ‘호스피탈리티’ 공간 운영이 가능하다는 큰 강점을 갖고 있다.
레이스에 집중하자면 내리막으로 구성된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290km/h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이트한 코너의 연속이 차량의 밸런스를 요구한다. 여기에 고속에서 ‘브레이크 싸움’을 하거나 제동 후 춤추듯 코너를 파고드는 부분도 존재한다.

인제스피디움이라는 공간과 트랙, 그리고 전체적인 요소들이 ‘LSTA’가 요구하는 기준에 충족한다. 또 트랙 역시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카들을 통해 ‘구현하려는 레이스의 성격’에 부합해 최근 세 시즌은 물론 그 이전에도 인제스피디움을 선택한 것이다.
물론 ‘새로운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언제나 팀과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있고 수도권에 위치한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F1 규격의 서킷,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역시 매 년 ‘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는 단순한 트랙 구성만이 아니라, 람보르기니 레이싱의 기본 철학이라 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한 매력과 즐거운 트랙 경험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호스피탈리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공간 및 설비 역시 중요하다.

Q 글로벌 기준으로 보았을 때 ‘대한민국의 모터스포츠’는 여전히 열악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프: LSTA를 통해 대한민국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발전’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SQDA-그릿 모터스포츠와 람보르기니 분당 바이 레이스그래프 등 두 팀에서 세 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했다.
지난 시간 동안 ‘한국 선수들의 간헐적인 출전’에 비한다면 올 시즌의 모습, 그리고 각 선수들의 활약을 분명 괄목할 변화다. 먼저 지난 두 시즌 동안 이창우 선수가 AM 클래스에서 경쟁력을 과시하며 프로-암 클래스에 안착해 ‘챔피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이정우 선수까지 새롭게 합류해 프로 클래스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모터스포츠, 그리고 ‘레이싱 드라이버’들은 정말 큰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기에 앞으로의 발전과 성장을 기대하게 만든다.
더불어 현재도 한국 내에서는 슈퍼레이스와 인제 마스터즈 등을 비롯해 다양한 레이스 시리즈가 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STA가 지속적인 한국 대회를 통해 ‘연계 및 ‘상위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프: 과거 코로나의 팬데믹으로 잠시 멈췄던 LSTA의 시계가 다시 움직일 시점, 그 시작의 순간부터 ‘대한민국’을 LSTA의 일정에 포함시키겠다고 판단했었다.
대한민국은 람보르기니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자, 슈퍼 스포츠 및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진 국가다. 실제 2024년에는 아시아태평양에서 3위 규모이며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시장에서 모터스포츠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브랜드와 고객, 그리고 파트너사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지속적인 발전 역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