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 라커룸을 처음 가본다”
창원 LG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이재도(180cm, G)와 이관희(191cm, G) 모두 트레이드했다. 백 코트 원투펀치를 다른 팀으로 보내버렸다. 두경민(183cm, G)과 전성현(188cm, F)을 영입하기는 했지만, 기존 가드진을 잘 활용해야 했다.
그러나 한상혁(182cm, G)이 비시즌 중 팔꿈치를 다쳤고, 급하게 데리고 온 장태빈(181cm, G)이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런 이유로, 양준석(181cm, G)이 비시즌부터 많은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게다가 두경민이 부상으로 긴 시간 이탈했다. 양준석의 부담이 더 커졌다. 그래서 LG는 202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직전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1라운드 지명권을 서울 SK에 내주는 대신, 이경도(185cm, G)를 데리고 왔다.
이경도는 LG에서 체력과 수비를 가다듬었다. 그리고 LG에서 18경기를 소화했다. 평균 7분 1초를 코트에 있었다. 특히, 지난 1일 원주 DB전에는 14분 52초 동안 8점 4어시스트 1리바운드에 1개의 스틸. 양준석의 뒤를 제대로 받쳤다.
그리고 이경도는 2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잠실학생체육관은 이경도한테 의미 있는 장소이다. 이경도의 데뷔 팀인 SK가 잠실학생체육관을 홈 코트로 사용하고 있어서다(이경도는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2024년 11월 초까지 SK 소속이었다).
이경도는 2일 오후 훈련 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데뷔전(2024년 2월 28일 vs 고양 소노)을 치렀다. 좋은 추억도 많다. 그렇지만 내일은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웃음)”며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LG는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시즌 두 번째 7연승. LG 7연승의 원동력은 ‘수비’다. LG는 최근 4경기 모두 60점대 실점을 할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LG가 상대할 SK는 선두(27승 7패)다. 공동 2위인 LG-울산 현대모비스(이상 21승 13패)와는 6게임 차다. 그 정도로, SK의 기세는 압도적이다.
이경도는 “형들이랑 함께 했기 때문에, 형들의 장단점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물론, 형들이 어떤 전략으로 경기에 나설지 모르겠지만, 나는 형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신경 쓰면서 뛰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형들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며 SK 대처 전략을 이야기했다.
그 후 “잠실학생체육관을 홈 코트로 삼았다. 그렇지만 원정 팀 선수로 왔다. 많이 색다르다(웃음). 사실 SK 형들이 창원으로 원정 왔을 때도, 나는 묘했다. 형들과 친하게 지내서였다. 그렇지만 코트에서는 전투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SK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덧붙였다.
한편, LG는 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상대한다. SK를 이길 경우, 단독 2위로 치고 나갈 수 있다. 1위인 SK와의 간격 역시 좁힐 수 있다.
이경도의 존재감도 중요하다. 특히, 양준석이 힘들어할 때, 이경도가 제 몫을 해내야 한다. 다만, 이경도도 낯선 환경을 잘 극복해야 한다. 실제로, “(잠실학생체육관의) 어웨이 라커룸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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