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일 만에 잠실학생체육관’ LG 허일영, “색다를 것 같기는 하지만...”

2025-02-02

“색다를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경기를 임하는 마음은 똑같다(웃음)”

2020~2021시즌 종료 후 SK에 가세한 허일영(195cm, F)은 베테랑 포워드 자원으로서 자기 몫을 다했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에서 53경기 평균 18분 32초 동안 경기당 6.6점 2.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챔피언 결정전을 포함한 플레이오프에서는 8경기 평균 17분 16초 동안 경기당 5.8점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 결과, 허일영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첫 통합 우승을 경험한 허일영은 2022~2023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비록 안양 KGC인삼공사에 왕좌를 내줬지만, 7차전까지 가는 투혼을 선보였다.

그러나 허일영은 2023~2024시즌에 부상으로 고전했다. SK 역시 마찬가지. 2023~2024 EASL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23~2024 KBL 플레이오프에서는 높은 곳으로 가지 못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KCC에 3전 전패. SK 이적 후 가장 빨리 시즌을 마쳐야 했다.

그리고 허일영은 SK에서 첫 번째 FA를 맞았다. FA로 변모한 허일영은 창원 LG로 향했다. 계약 기간 2년에 2024~2025 보수 총액 2억 5천만 원(연봉 : 2억 원, 인센티브 : 5천만 원)의 조건으로 LG와 계약했다.

허일영은 2024~2025 정규리그 33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당 14분 11초 동안, 평균 4.8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일 원주 DB전에서 3쿼터에만 8점. LG의 15점 차 완승(76-61)을 주도했다.

완승을 주도한 허일영은 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상대한다. 2024~2025시즌 처음으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경기한다. 또, 2024년 4월 6일 부산 KCC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303일 만에 잠실학생체육관을 방문했다(LG와 SK가 지난 3번의 맞대결 모두 창원체육관에서 치러서다).

허일영은 지난 2일 오후 훈련 종료 후 “데뷔 후부터 10년 넘게 오리온(현 고양 소노)에서만 뛰었다. 그리고 2020~2021시즌 종료 후 SK로 이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적 후 첫 경기라고 해서)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있다”라며 잠실학생체육관에 입성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LG는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시즌 두 번째 7연승. LG 7연승의 원동력은 ‘수비’다. LG는 최근 4경기 모두 60점대 실점을 할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LG가 상대할 SK는 선두(27승 7패)다. 공동 2위인 LG-울산 현대모비스(이상 21승 13패)와는 6게임 차다. 그 정도로, SK의 기세는 압도적이다.

허일영은 “1~3라운드 때는 역전패했다. 또, 1~2라운드에는 마레이 없이 했다. 3라운드에도 사실상 마레이 없이 치렀다(마레이의 3라운드 SK전 출전 시간은 1분 내외에 남짓했다). (유)기상이가 이번 라운드에 없지만, 마레이가 어쨌든 돌아왔다. 우리도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라며 SK 대처 전략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를 나서는 마음은) 똑같다. 게임을 얼마나 뛰든, 나는 내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벤치에서는 파이팅을 불어넣어야 한다. 물론, 잠실학생체육관을 오랜만에 어웨이 코트로 써서, 색다를 것 같기는 하다(웃음)”라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경기하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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