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수 역사연구가, ‘우리가 몰랐던 고대사’시리즈 이번엔 고구려다

2024-10-23

 정재수 역사 연구가가 신아출판사와 함께 ‘우리가 몰랐던 고대사 시리즈’를 출간 중이다.

지난 봄 기존 역사가 정해놓은 정사의 학설을 뒤집는 ‘백제사’로 깜짝 놀라게 했던 그가 이번에는 ‘고구려사(3만3,000원)’로 기존 고구려사의 잘못된 해석과 오류를 하나하나 꼬집어 내어 이를 새롭게 바로잡는다.

 저자는 고구려사에서 가장 잘못 이해되고 있는 부분으로 왕도의 위치 문제, 고구려의 강역 문제, 고분의 무덤주인 문제를 꼽는다. 옛 고구려 강역이 모두 중국과 북한에 속하기 때문에 역사학계의 고구려사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겠고, 그렇다보니 과거 일제 식민사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를테면 우리 고구려사는 초도 흘승골성의 위치와 집안 국내성의 역할이 잘못 이해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흘승골성은 길림성 환인의 오녀산성으로 되어 있다. 일제 식민사학자 도리이 류조가 비정한 고려 때의 우라(오로)산성이다. 그러나 ‘삼국사기’는 명확히 요녕성 북진 의무려산을 초도로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의무려산에는 고려산성이 있다. 또 하나는 길림성 집안의 국내성을 수도(Capital City)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삼국사기’를 비롯해 어느 문헌에도 국내성이 수도라는 기록이 없다. 국내성은 수도가 아닌 사자의 도시(Necro Polis)다. 집안의 고구려무덤떼를 보호, 관리하기 위해 만든 수묘인의 집단 거주지다.

 이처럼 저자는 지난 ‘백제사’와 마찬가지로 ‘남당필사본’기록을 바탕으로 고구려 역사의 심연을 깊이있게 살피며 새로운 이해를 돕는다.

 책은 크게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구려의 건국에서 멸망에 이르는 흥망성쇠의 과정이다. 각 장은 여러 소제목들로 분리해 정리했고, 문헌기록 원문을 대부분 인용해 근거를 명확히 제시했다. 마지막 부록에는 남당필사본 기록에 의거해 길림성 집안현과 북한 평양 일대의 주요 고구려 무덤들의 주인공을 특정해 담았다.

 저자는 역사 연구가, 역사 작가, 역사 칼럼니스다. 역사를 무척 좋아한다. 저서로는 소설 ‘곤지대왕’(상,하), ‘백제와 곤지왕’(상,하)과 고대사 관련하여 ‘삼국사기 유리창을 깨다’ 시리즈인 ‘고구려 역사의 부활’, ‘백제 역사의 통곡’, ‘신라 역사의 명암’전 3권, ‘새로쓰는 광개토왕과 장수왕(공저)’, ‘우리가 몰랐던 백제사’등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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