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올 3 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 258억
2021년부터 4년째 매년 영업손실 기록
정인영 신임 투자금융그룹장 선임···엔씨소프트 등 출신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리테일 부문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적자의 늪을 면하지 못했다.
회사는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을 신임 투자금융그룹장으로 선임하고 IB 부문과 전반적인 수익성 강화를 꾀하겠다는 모양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정인영 그룹장의 선임과 함께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 등 기존 사업 강화는 물론 글로벌 및 IB 분야로의 확장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62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영업손실 116억 원) 대비 46.5% 개선된 수치로, 회사는 실적 개선의 요인을 리테일 부문의 선전으로 꼽았다.
또한, 카카오페이증권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주식잔고는 약 1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1% 증가했으며, 3분기 주식 거래액과 거래 건수 역시 각각 12조 5000억 원, 32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99%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연내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증권은 19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면서 올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258억 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출범 이후 77억 원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지난 2021년부터 177억 원, 2022년 473억 원, 2023년 51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4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페이증권이 만성 적자 탈출을 위해선 해외주식 리테일 부문과 IB 부문의 수익성 강화가 필수라는 분석이다.
이에 카카오페이증권은 전일 정인영 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이사를 투자금융그룹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정 그룹장은 카카오페이증권에서 IB 업무를 총괄하고 신규 프로덕트 및 사업 기획, 관련 투자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 출신인 정 그룹장은 지난 2013년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사인 디셈버앤컴퍼니를 창업했다. 2019년 4월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간편 투자 서비스인 '핀트'(fint)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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