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티베트 고원에서 대규모 구리 광산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 자연자원부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티베트 고원 일대에서 새로 탐사된 구리 광산들의 매장량 합계가 2000만 톤에 달한다고 차이나데일리가 7일 전했다. 중국 측은 티베트 고원의 구리 잠재 매장량을 1억 5000만 톤으로 예측했다. 티베트 고원에 매장된 구리는 중국 전체의 2/3에 해당한다.
티베트 고원의 주요 구리 광산으로는 위룽(玉龍), 둬룽(多龍), 쥐룽(巨龍)-자마(甲瑪), 슝춘(雄村)-주눠(朱諾) 등 4곳이 대표적이다. 4곳 모두 구리 매장량이 각각 1000만 톤 이상이다.
최근 들어 구리 시세는 상승하고 있다. 구리는 전력 및 데이터 전송 효율이 높은 금속으로, 전력 케이블 및 데이터 케이블로 사용된다. 특히 배터리 충전 케이블과 데이터 센터용 케이블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시세로 계산할 때 티베트 고원 광산의 구리 2000만 톤은 1776억 달러(260조 원)에 해당한다.
중국은 과거 구리 순수출국이었지만, 현재는 세계 최대 소비국이자 순수입국으로 변모했다. 중국의 구리 소비량은 전 세계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중국은 전국적으로 구리 광산 탐사를 전개하고 있으며, 티베트 고원에서의 탐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베트 고원은 중국에서 칭짱(青藏) 고원으로 불리는 곳으로 평균 해발 고도는 4000m 이상이다. 험준한 고원 지대인 만큼 채굴 원가가 높고 운송 물류비용이 높아 상업 가치가 낮다는 평가가 있어 왔다. 하지만 중국은 이 지역에 고속철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으며, 자동화 및 고급 장비를 개발해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둬지(多吉) 중국공정원 원사는 "티베트 고원 광산 채굴 작업은 탄소배출 및 오염이 없으며, 채굴 완료 이후 광산을 복원해내야 한다"며 "현지 목축민이 광산에 취업할 것이고, 지역 경제 및 사회 발전이 촉진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지질조사국은 헤이룽장(黑龍江)성 둬바오산(多寶山) 구리 광산이 새로 개발됐으며, 매장량은 365만 톤이라고 소개했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