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대(NDU)가 중국 공군의 현대화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 공군은 2007년 항공기 2700여 대에 병력 40만 명이었지만, 2025년 항공기 2284대에 병력은 40만 명이었다. 항공기 숫자는 줄었지만. 구형 전투기들이 대거 퇴역한 자리를 4세대, 4.5세대, 그리고 5세대 전투기들이 메웠다. 공중급유기와 조기경보기 등 지원기 세력도 능력이 크게 발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①낡은 전투기를 버리고 최신 전투기를 배치한 중국 공군
미 국방대가 ‘중국 공군의 적정 규모 분석 - 분석 틀 재검토(Rightsizing the PLA Air Force - Revisiting an Analytic Framework)’라는 연구를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규모에 대한 이전 예측을 재검토하고 2007년 이후 어떻게 현대화했는지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2007년 병력 40만명에 전투기·폭격기·공격기가 총 2700여 대에 달했고, 2025년 병력 40만 3000명에 항공기는 2284대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2010년대 초반 2세대와 3세대 전투기가 신규 기종 도입 속도보다 빠르게 퇴역하면서 만들어졌다.
현재 중국 공군은 2007년보다 규모는 작지만, 더 강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구형 J-6, J-7, J-8, Q-5 전투기는 대부분 퇴역했고, 4세대 Su-27/J-11과 J-10 전투기, 그리고 자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으로 대체했다고 미 국방대는 분석했다.
구소련 설계 기반의 H-6로 구성된 폭격기는 2007년 222대에서 2025년 219대로 큰 변동이 없지만, 터보팬 엔진으로 교체, 공중 급유 능력, 그리고 장거리 순항 미사일 탑재 능력으로 업그레이드해 전투력은 크게 향상했다고 평가했다. 최신형 H-6N은 DF-21에서 파생된 핵 및 재래식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텔스형 H-20 폭격기는 여전히 개발 중이지만, 핵무기 운반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공 공군의 가장 눈에 띄는 성장 분야는 지원 항공기다. 급유 능력은 2024년 9대의 신규 기체가 도입된 Y-20 수송기 기반의 YY-20A 급유기 추가로 향상했다. 공중 급유 능력의 향상은 폭격기와 전투기의 작전 범위를 늘려 정기적인 장거리 순찰을 가능하게 한다. 수송 능력도 약 55대의 Y-20 대형 수송기가 Y-8과 Y-9 중형 수송기와 함께 노후화한 기종을 대체하고 있다. 공중 조기 경보 능력은 2007년 실험용 프로토타입에서 현재 약 54대의 운용 가능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공군은 여전히 전투기 중심의 전력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지원 항공기는 전체 항공기 전력의 약 17%를 차지하며, 이는 미 공군의 31%와 대비된다. 분석가들은 지원 플랫폼의 낮은 비율이 중국 공군의 확장 중인 전투 부대의 작전 범위와 효과를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②미 국방부, 공격용 드론 도입에 이어 드론 방어 능력 향상 목표
다양한 드론의 도입에 속도를 내는 미국 국방부가 드론 방어 능력을 신속하게 확보하려고 새로운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8월 28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기존 소형 드론 방어 전략을 위한 지침서를 폐기하고 수년 간의 평가와 연구를 넘어 새로운 자금과 권한을 수반하는 모델로 전환해 현장 대응 능력을 신속히 구축하라는 새 지시를 하달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지시에 따라 ‘합동기관 간 태스크포스 401(JIATF 401)’이 꾸려진다. 이 태스크포스는 권한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조정해 미군 전투원에게 소형 무인항공기 체계 대응 능력을 신속히 제공하고, 적의 위협을 격퇴하며, 국가 영공에 대한 주권을 강화한다고 국방장관실이 밝혔다.
작전, 획득, 그리고 범정부 역할을 단일 지휘 체계 아래 통합한 새로운 태스크포스는 조달 권한, 유연한 예산 집행, 간소화한 인사 권한을 부여받아 국방부 부장관의 감독 하에 운영될 예정이다. 2019년 창설돼 육군이 주도하고 있는 합동 소형 무인항공기 대응 사무소(JCO)는 JTIATF 401이 설립 즉시 해체된다.
그동안 JCO는 국방부가 보유한 30여 종이 넘는 드론 방어 시제품을 소수의 승인 시스템으로 압축하고, 유마 시험장에서 합동 시연을 진행해 여러 기업이 군사 분야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지원했으며, 공통 훈련 및 시험 프로토콜을 확립하는 등 많은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JCO가 장비를 신속히 구매·배치할 권한이 부족했으며, 국방부의 예산 주기에 발목이 잡혔다고 지적했다.
JIATF 401은 조달 결정을 지시하고, 사업당 최대 5000만 달러를 배정하며, 일반 연방 절차 외에 기술 전문가를 영입해 이런 제약을 해결할 예정이다. 장관 지시서에 따르면, 새 태스크포스는 드론 포렌식, 악용 및 복제 프로그램에 대한 작업을 통합하고 대량 생산 자율 시스템에 관한 국방혁신부(DIU)의 ‘리플리케이터 2’ 계획과 연계할 예정이다. 또한 태스크포스는 출범 후 30일 이내 소형 무인항공기 대응 전용 시험·훈련 범위에 관한 권고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재편은 수년 걸리던 일정을 몇 개월로 단축하기 위한 것이다.
새 태스크포스는 향후 10년간 수백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재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태스크포스는 36개월 후 공식 검토를 거쳐 의회와 국방부가 새 조직의 성과를 평가할 기회를 갖게 된다.
③미 연구팀,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을 선전 공세에 활용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밴더빌트 대학교 연구진이 중국 기업에서 유출된 방대한 문서들은 분석해 정국 정부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전례 없는 속도와 정밀도로 영향력 작전(Influence Operation)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밴더빌트 대학 연구진이 입수해 검토한 중국 인공지능 업체인 골락시(GoLaxy)의 문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 인공지능 업체들을 동원해 과거의 대중 조작 시도보다 훨씬 사실적이고 정교한 선전 캠페인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연구진 분석에 따르면 골락시는 현직 미 의원 최소 117명과 미국의 정치·사상 지도자 2000여 명 이상의 데이터 프로필을 구축했으며, 수천 명에 이르는 우파 성향 인플루언서와 언론인들도 추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국방 디지털 서비스 국장으로 이번 문건을 분석한 밴더빌트대 교수 브렛 골드스타인은 “이 요소들이 합쳐지면 전혀 새로운 차원의 회색지대 갈등이 만들어진다. 이는 우리가 반드시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골드스타인 교수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해커 컨벤션 ‘DEF CON’ 행사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밴더빌트대 국가안보연구소 소장인 폴 나카소네 전 국가안보국(NSA) 국장과 함께 발언했다. 나카소네 소장은 과거 정보기관에서 외국 적대세력의 여론 조작 작전을 추적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효율성, 속도, 규모로 무기를 개발하고 운용하는 능력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소에 의해 설립된 골락시는 직접적인 정부 통제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중국의 국가안보 우선순위에 맞춰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문건에서 이 회사가 중국 정치 구조 내 정보기관, 공산당, 군 고위 조직과 협력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이 회사는 홍콩과 대만을 대상으로 한 영향력 작전을 수행했으며, 고프로(GoPro)라는 이름의 선전 전파 시스템을 활용해 소셜미디어 전반에 콘텐트를 확산해 왔다. 골드스타인 교수에 따르면, 이번 문건은 지난 4월 한 보안 연구자가 밴더빌트 대학에 전달한 것이며, 문서의 거의 전부가 중국어로 작성되어 있었다.
한편, 골락시는 최근 자사 웹사이트의 콘텐트를 수정해 중국 정부와의 협력 흔적을 삭제하고 연구 결과를 부인했다. 그러나 삭제된 블로그 게시물 중 하나에서는, 골락시가 자체 인공지능 도구를 중국 공안 및 보안 고위 관계자에게 제안한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