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의 더 사람+
혹시 김영애 선장에 관해 들어본 적 있나요? 그는 2018년 8월, 45.5ft, 무게 9.9톤의 요트를 끌고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마리나를 출발해 지중해, 대서양, 카리브해, 파나마 운하, 태평양을 거쳐 2019년 8월에 목포 마리나로 들어왔습니다. 무려 총 17개국, 52개의 항구, 3만3000㎞ 바닷길이었죠. 전주의 집을 나선 지 405일 만에 돌아온 겁니다.

그는 당시 항해 중에 대서양횡단랠리ARC2018(Atlantic Rally for Cruisers)에 참여, 카나리아제도의 라스팔마스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세인트루시아의 로드니 베이까지 24일 만에 횡단했습니다. 이는 한국 요트 사상 최초이자, 한국 여성 최초였으며, 그는 대회에서 ‘KAPRYS AWARD’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그의 나이가 거의 예순이었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그 망망대해에서 생사의 갈림길을 헤치고 온 그는 그때의 여정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하늘과 바다 사이 돛을 올리고』라는 제목의 책엔 바다에 들어, 바다를 품고, 스스로 바다가 된 김영애 선장의 삶이 오롯이 담겼습니다. 하여 김영애 선장의 바다 같은 삶을 추천하오니 더 깊고, 넓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건 어떨까요?

행복한 성문화센터 배정원 대표는 김영애 선장을 이리 추천했다.
추천대로면
405일, 총 17개국, 52개의 항구, 3만3000㎞ 여정만으로도 실로 놀라운 일이지 않은가!

당시 김영애 선장의 삶을 들여다보려 책부터 읽었다.
일기처럼 세세히 쓴 항해 기록.
기록이지만,
그것을 넘은 인생 항해로 자신을 차츰차츰 찾아가는 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