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디플롯' 운영 중단…K뷰티 글로벌 '집중'

2025-06-02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지난 2023년 인수했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디플롯' 재정비에 들어간다. 올리브영 플랫폼과의 시너지가 기대에 못미친데다 본업인 K뷰티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디플롯' 플랫폼을 오는 7월 31일부로 서비스 운영을 종료하고 재정비하기로 결정했다. 재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올리브영은 7월 31일까지 결제완료된 상품들은 정상적으로 배송하고, 주문·반품 서비스도 별도 공지 시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보다 진화된 플랫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의 서비스를 정비에 돌입한 것”이라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육성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23년 4월 CJ ENM 자회사 다다엠앤씨가 운영하던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디플롯'을 15억원에 인수했다. 디플롯은 가구, 주방, 인테리어 등의 카테고리를 주로 다루고 있다. 해당 인수는 올리브영이 가구·홈 데크 등 리빙 카테고리 강화를 위한 선택이었다.

올리브영은 디플롯 인수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하고, 올리브영 플랫폼과 시너지 발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실제 디플롯에 입점한 브랜드 수는 지난 2022년 9월 약 70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400개로 약 2년3개월 만에 5.7배 늘었다.

다만 기대했던 시너지가 발휘되지 않았고, 그룹 전반적으로 성장전략이 글로벌에 방점이 찍히면서 본업 경쟁력 강화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 디플롯은 지난 2022년 8월 출시된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가 1만~2만명 수준에 그쳤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플롯의 지난 4월 MAU는 2만5039명이다. 같은달 올리브영 MAU 612만5038명에 비하면 약 240배 작은 수치다.

올리브영은 최근 K뷰티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카테고리 확장보다는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4월 이재현 회장이 지난 4월 일본에서 현지 사업을 점검하면서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수요 넓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지난 2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첫 매장도 열 예정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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