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의 집 현관문에 일면식 없는 남성이 침을 뱉고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지난해 4월 귀가 후 현관문 손잡이 주변에 침이 흘러내린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A씨가 CCTV를 확인한 결과, 낯선 남성이 현관문에 바짝 다가와 침을 뱉고 흡연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이 일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재물손괴나 주거침입에 해당하지 않아 피해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수사가 종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해당 남성이 아파트 입주민은 아니지만 근처에서 미용실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 당시 다른 층에 사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일이 있은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일이 있었고 같은 층에서 함께 내린 적도 있다"며 "얼굴을 알고 난 뒤에는 더 무섭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디딤돌 박지훈 변호사는 "침을 뱉어 재물의 효용을 해치는 행위도 재물손괴에 해당할 수 있다"며 "손잡이를 사용하는 데 불쾌감과 어려움을 준다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명확한 피해 정도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고, 일상생활 영역에서의 공포와 불안도 고려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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