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티베트(시짱) 지역에서 7일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오후 현재 5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기준 오전 9시 5분 티베트 시가체시 딩리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현재까지 53명이 숨지고 6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매체들도 이번 사고로 수천여 채의 가옥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 진앙지에서 20km 이내에는 인구가 약 6900명 정도 있으며, 3개 향과 27개의 마을이 있다.
각 자치구에서는 팀을 이끌고 지진 지역으로 출동해 부상자 구조, 상황 조사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는 늘어날 수도 있다.
한편 티베트와 접경한 네팔에서도 지진이 감지돼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진 발생 직후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한 티베트 지진과 관련해 인명 수색 및 구조활동, 부상자 치료, 사상자 최소화, 2차 재해 예방, 피해 주민의 적절한 재정착, 사후 처리 등에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또 “지진 감시와 조기경보를 강화하고, 긴급구조 물자를 적시에 배분하며, 훼손된 사회기반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고, 국민의 기본생활을 바로잡아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 리창 총리도 “조속히 재난상황과 사상자를 확인하고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지진 감시 강화, 각종 2차 재해 예방 등 인명 피해 감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호 현장은 중국 국무원 장궈칭 부총리가 직접 지휘하고 있다. 국무원 지진대책본부와 비상관리부는 국가지진 3급 비상대응에 나섰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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