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귀질환 때문에 ‘미키마우스’라는 별명을 얻은 中 어린이의 사연
선천성 피부질환 때문에 머리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중국 어린이의 사연이 현지 SNS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푸젠성에 사는 3살배기 치바오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 전체에 크고 짙은 점(모반)이 여러 개 생기는 '선천성 거대 모반증'을 앓았습니다. 이 질환은 피부의 색소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큰 점이나 반점을 만드는 드문 질환으로, 일부 경우에는 피부암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습니다.
치바오 가족은 치료를 위해 상하이 병원을 찾았고, 의사들은 모반 제거 후 생길 피부 결손을 메우기 위해 조직 확장기를 삽입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머리 양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주변 아이들은 치바오를 '미키마우스'라고 놀리기도 했습니다
3년간 치료를 준비해온 치바오는 최근 6시간에 걸친 첫 모반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현재는 퇴원해 회복 중입니다. 가족은 앞으로도 남은 수술을 이어갈 예정이며, SNS를 통해 치바오의 근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치바오의 어머니는 “눈물을 닦고 앞으로 나아갔다”며 아이의 회복에 대한 기쁨을 전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