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 아흘리 소속 이반 토니(29)가 내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의 절반을 포기하면서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노리는 배경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 엔트리 경쟁이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토니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이적을 위해 대폭적인 임금 삭감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 토니는 현재 알 아흘리에서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7110만원)를 받고 있지만, 토트넘 이적이 성사될 경우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8548만원)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줄이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토니가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을 받아들이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내년 6월 열리는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투헬 감독은 지난 11월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센터포워드로 주장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만 소집했다. 토니는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해야만 케인을 비롯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토니는 지난해 유로 2024 결승전까지 올라간 잉글랜드 스쿼드의 일원이었지만, 올해 6월 이후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된 상태다. 월드컵 전 마지막 소집 기회는 3월 한 차례뿐이라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토트넘이 토니 영입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측 간 초기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적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알 아흘리 스포츠 디렉터 루이 페드로 브라스는 최근 이적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구단은 토니를 보낼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세금 문제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토니가 임대 형태로 EPL에 복귀할 경우 영국 내 체류 일수로 인한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조던 헨더슨이 2024년 알 이티파크에서 아약스로 임대 이적할 때처럼 임금 지급 시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우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니는 지난해 여름 브렌트포드에서 알 아흘리로 이적한 뒤 54경기 38골을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토트넘 외에도 에버턴과 웨스트햄이 토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사우디 리그가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라마단 휴식기에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반 시즌 임대 후 복귀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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