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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한 쇼핑몰에서 아장아장 걷는 어린 아이가 부모 없이 에스컬레이터를 홀로 타고 올라갔고, 결국 에스컬레이터 사이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docnhanh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께 노란색 옷을 입은 소녀가 부모를 잃고 혼자 쇼핑몰 안을 배회하고 있었다.
호기심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 소녀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 위험에 처했다.
약 1분 뒤, 소녀의 엄마는 딸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급히 찾기 시작했지만, 소녀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 탓에 쉽게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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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에스컬레이터 위쪽에서 넘어지면서 손가락이 틈에 끼게 되었고, 통증에 울음을 터뜨렸다. 그 소리를 들은 엄마는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한 쇼핑객이 상황을 알아차리고 에스컬레이터 비상 정지 버튼을 눌렀다. 당시 소녀의 오른손 손가락은 끼여 있었다.
구조대원 6명이 사고 현장에 도착한 뒤, 소녀의 손가락이 에스컬레이터의 마지막 계단에 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소녀가 고통으로 손을 계속 움직여 구조 작업은 어려움을 겼었다.
구조대원들은 소녀를 달래며 전문 도구를 사용해 에스컬레이터 부품을 분리하기 시작했다.
약 3분 만에 소녀는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즉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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