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김혜성’의 다저스행…8㎏ 찌운 박성한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2025-01-23

박성한(27·SSG)은 2025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독하게 살을 찌웠다. 살이 잘 붙는 체질이 아니고, 운동량도 많은 편이라 자고 일어나면 1㎏씩 빠지는 와중에 8㎏가량을 증량했다.

박성한은 23일 1차 캠프지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더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 몸을 불렸다. 속이 역할 정도로 많이 먹는데도 자꾸 살이 빠져 정말 힘들게 찌웠다”고 말했다. 현재 몸무게는 87㎏이라고 한다.

박성한이 증량을 결심한 이유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그는 “계속 발전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올해만이 아니라 더 멀리 바라보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박성한은 캠프에서 3~4㎏이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비하는 데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힘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더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박성한은 “타구 속도를 더 올리고 싶다”며 “강한 타구를 생산해야 안타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박성한은 137경기 타율 0.301, 10홈런, 13도루, OPS 0.791을 기록하며 ‘공수 겸장’ 유격수로 도약했다. 특히 2024시즌 종료 후 열린 프리미어12에서는 ‘국가대표 유격수’로 맹활약하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2017년 데뷔 후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지만, 2024시즌이 자신의 ‘최고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박찬호(KIA)에게 밀려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박성한은 올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격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격수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수비도 더 갈고닦아야 한다. 올해 SSG의 1군 수비코치는 현역 시절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두 차례 수상한 손시헌 코치다. 박성한은 “수비는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는 것 같다”며 “어릴 때 팬이었던 손시헌 코치님과 훈련하게 돼 설렌다. 캠프에서 많이 물어보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절친’ 김혜성이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에 입단한 것을 보며 자극을 느꼈다. 그는 “(김)혜성이가 워낙 잘했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얻은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친구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된다. 목표도 더 높아졌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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