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2월에도 사용자 수 역대 최대…배달 시장 지각변동

2025-03-03

쿠팡이츠, 월 1026만명… 두달 연속 역대 최대

1위 배민 2253만명, 요기요 515만명

쿠팡이츠 추격으로, 배달시장 양자 경쟁 구도

쿠팡이츠가 지난달에도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두 달 연속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000만명을 넘으면서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을 추격하고 있다. 배달 시장이 양자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 MAU는 1026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002만명으로 처음으로 MAU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두 달 연속 MAU가 100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2월 쿠팡이츠의 MAU가 574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위인 배민의 지난달 MAU는 225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93만명에 비해 60만명 증가했다. 반면 지난 1월(2261만명)과 비교해서는 8만명 줄었다. 요기요의 지난달 MAU는 515만명으로 전년 동기(602만명) 대비 87만명 감소했다. 지난 1월(522만명)과 비교해서도 7만명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애플리케이션(앱)을 방문한 사용자 수를 의미한다. 배달 앱은 사용자 방문이 실제 주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MAU는 배달 시장 점유율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로 꼽힌다.

배달 플랫폼 시장이 배민·쿠팡이츠 양자 경쟁 구도로 바뀌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민이 여전히 1위 사업자이지만, 쿠팡이츠의 사용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격차가 줄고 있다. 요기요는 쿠팡이츠와 MAU 기준 2배 격차로 벌어지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3월 무료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급격하게 사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지난해 10월만 제외하고 매달 MAU가 증가했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배민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와우 멤버십을 바탕으로 지방에서도 사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배민과 쿠팡이츠는 다음달부터 같은 중개수수료를 점주들에게 부과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쿠팡이츠는 무료배달을 바탕으로 할인쿠폰을 제공하면서 점유율 확대를 이어간다. 배민은 가게 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유저인터페이스(UI) 개선, 정액제 광고 상품 '울트라콜'을 폐지하는 등 서비스 개편을 예고했다.

변수는 더불어민주당의 배달 중개 수수료 인하 요구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를 방문해 수수료를 추가 인하하라고 압박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농성하는 자영업자·라이더 단체를 방문했다. 지난해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도출한 차등수수료 안을 부정하고, 중개수수료 인하를 재공론화하려는 시도다. 중개수수료를 재산정하면 라이더의 요구사항도 반영해야 한다. 배민 뿐만 아니라 무료배달 서비스를 앞세운 쿠팡이츠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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