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배구연맹(KOVO)이 코치 폭행 혐의를 받는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징계에 관해 판단을 보류했다.
KOVO는 20일 연맹 대회의실에서 ‘김종민 감독의 스포츠윤리센터 신고사건 후속 조치 요청’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 뒤 ‘판단 보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상벌위원회는 이장호 상벌위원장을 포함한 상벌위원들이 참석했다. 김종민 감독은 검은 정장 차림으로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소명했다.
상벌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10분까지 약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KOVO 측은 “상벌위원회가 양측이 제출한 자료 및 소명을 통해 본 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양측 주장이 상반되는 점,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판단을 보류했다”면서 “추후 관계 당국 조사 결과에 따라 상벌위원회를 ‘재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종민 감독은 폭행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김종민 감독과 A코치가 지난해 11월 구단 숙소 감독실에서 외인 선수의 부진과 관련해 면담하던 중 발생했다. A코치는 “김 감독이 폭언과 함께 리모컨을 던졌고, 멱살을 잡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종민 감독은 “언쟁 끝에 리모컨을 던진 건 맞다. 하지만 이야기를 마치고 나가면서 A코치가 있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던졌다. 장담한다. 다른 코치들도 봤다. 폭행은 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후 스포츠윤리센터는 해당 안건에 관해 조사에 들어갔고, 지난 4일 KOVO 측에 김종민 감독 징계를 요구했다.
KOVO 상벌위는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넘겨받은 심의 결과를 토대로 이날 상벌위를 개최했으나, 우선은 판단을 보류하고 추후 관계 당국 조사 결과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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