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AI와 게임의 만남… 공부가 '레벨업' 되는 에듀테크”

2025-08-20

인공지능(AI)과 게이미피케이션 강화가 에듀테크 업계의 굳건한 방향이 되고 있다. AI 기능과 게이밍 요소가 결합하면서 학습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AI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는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적극 활용한 대표 사례다. 학습자는 간단한 빈칸 퀴즈를 맞춰야 하는데 AI가 사용자의 정답 여부에 따라 난이도를 실시간으로 조정해 알 듯 말 듯 한 최적의 난이도를 유지한다. 학습량에 따라 쌓이는 포인트는 게임 경험치와 함께 성취감을 높이며, 캐릭터 컬렉션과 리그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간 경쟁을 유도하며 학습의 동기를 강화한다.

이팝소프트 관계자는 “사용자의 학습 지속성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게이미피케이션 장치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소 덕분에 실제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등 학습 지속성 지표가 영어 학습 앱 중 최상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교육업계는 특히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이 학습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게임은 사용자의 몰입과 반복된 도전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지속적인 실패에도 재도전을 유도하고 성취감을 극대화한다. 게다가 AI가 학습자의 특성과 수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하면서 학습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는 것이다.

재능교육도 최근 코딩 사고력 학습에 게임 구조를 접목한 '코코블'을 강화했다. 학생들은 블록을 조립해 코딩을 구현하고, 결과물이 게임 속 캐릭터 동작으로 나타나는 것을 직접 확인한다. 이번에 강화된 코코게임은 난이도를 학습 수준별로 세분화했다. 초급자는 성취감을 얻고, 중급자 이상은 도전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재능교육 연구기획팀 관계자는 “게임은 반복을 통해 몰입과 성취감을 높이는 특성이 있다”며 “반복 훈련이 필수적인 학습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속 상황을 통해 지루한 반복 학습을 재미있는 체험으로 바꾸고, 장기기억까지 강화하는 것이 게이미피케이션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웅진씽크빅은 AI 기술을 활용해 게이미케이션 요소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북스토리'는 생성형 AI 기술로 종이책의 글자를 인식하고 스토리를 분석한 뒤, 내용과 관련된 퀴즈를 내는 신개념 플랫폼이다.

'스마트올' 역시 학생의 취약점을 AI가 분석해 퀘스트 형태로 과제를 부여하고, 완료 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학습자의 도전을 북돋는다. '링고시티' 도 하루 20분간 주요 세계 도시를 여행하며 AI 기반 NPC와 자유롭게 대화하며 퀴즈도 푸는 게이밍 요소가 탑재된 영어 스피킹 플랫폼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성취감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요소가 몰입도를 높이고, 학습과 독서의 지속력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재교육의 밀크T는 자체 개발한 AI 엔진을 기반으로 맞춤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고 게임요소를 접목해 학습 흥미를 높인다. AI 구구단 게임, 어휘력 강화게임, 버터몬연산 등 흥미를 높이는 코너가 다양하다.

천재 교육 관계자는 “게임 요소가 재미와 보상 등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 에듀테크 관계자는 “AI와 게이미케이션의 결합은 실시간 반응, 맞춤 피드백, 보상 체계를 삼박자로 묶어 학습을 단순한 문제 풀이에서 몰입형 경험으로 전환시킨다”며 “AI 기술이 강화돼 게임 요소가 더 흥미로워지면 학습자의 도전 정신과 몰입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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